산터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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汕头. 영어로는 Shantou라고 쓴다. 발음으로는 샨터우에 가깝다.

중국 광동성의 도시로 경제특구 중 하나. 201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시내 인구가 539만 명, 그리고 산터우권 인구로는 1,163만 명이다. 이 정도면 만만치 않은 규모로 광동성 동부 지역에서는 중심 도시로 꼽힐 만하다. 청나라 시대에는 차오저우 지역에 속해 있었고 제2차 아편전쟁 이후 일찌감치 개항된 곳이다. 특히 19세기 말에는 방콕으로 정기 여객선이 다녔고, 이를 통해서 태국으로 건너간 차오저우인들이 많았다. 태국 화교의 60%가 이쪽 출신이라고. 태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화교들 중에는 방콕은행 창업자 친소폰패니치, 태국 최고의 기업 집단이라고 하는 CP그룹의 시에엑초르도 포함되어 있고, 산터우에 CP그룹 자본이 들어와 세운 로터스마켓을 비롯한 여러 기업 및 시설들이 있다.

중국이 70년대 말 개혁개방 정책을 세우면서 5대 경제특구를 지정할 때 샤먼, 주하이, 선전, 하이난다오와 함께 산터우도 경제특구가 되었다. 각 경제특구는 노림수가 있었는데, 각자 지리 또는 역사의 배경을 등에 업고 화교 자본을 끌어들일 계산을 하고 있었다. 지리로 보면 선전홍콩 바로 위, 주하이마카오 바로 위에 있었고, 산터우는 앞에서 얘기한 대로 태국으로 건너간 화교들 대다수의 출신지였다. 그리고 하이난다오는 '중국하와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관광지로 각광을 받았다. 아무튼 다섯 개 경제특구 중에 제일 성적이 시원찮은 곳이 산터우로, 인구만으로 따진다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자본 유치나 산업 발달 면에서는 다른 네 개 경제특구와 비교하면 성공적이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산터우의 가장 큰 산업이라면 완구 제조업으로, 수많은 제조업체와 관계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고 도시 곳곳에 크고 아름다운 완구 전시장이 있다. 전시장 규모가 웬만한 대형 마트 저리가랄 정도로 정말로 크다. 관련 업계의 외국 바이어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연간 40억 달러 정도를 수출할 정도로 산터우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다. 다만 이쪽은 금형을 이용한 플라스틱 완구가 주류이며 봉제완구 쪽은 별로 없다. 금형을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로 응용될 수 있는 식품 용기와 같은 패키징 산업, 그밖에 도자기통조림 용기, 의류와 같이 제조업 위주로 산업이 짜여 있다. 다른 경제특구들이 금융과 첨단 산업들이 발달하거나 외국 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경공업 굴뚝 산업 위주인 산터우가 아무래도 성적이 처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

홍콩 최고의 부자로 손꼽히는 리커싱이 산터우 출신이다. 리커싱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 무엇보다도 산터우대학교가 그의 작품.

관광지로는 그닥 인기 있는 곳이 아니지만 의외로 한국의 골퍼들에게 겨울 골프 여행지로 인기가 있었다. 산터우 해안에 있는 중신리조트가 인기 골프 여행지로, 겨울에도 기후가 대략 한국의 봄 가을과 비슷하고, 직항을 타면 두 시간 반이면 가니까 멀지도 않고 너무 북적이지도 않은 데다가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 인기가 있었던 듯. 이런 저런 관광 집어치우고 골프 치고 쉬다가 오는 곳으로는 괜찮은 곳이라, 2014년까지는 겨울마다 여행사에서 중국남방항공 직항 전세기를 띄울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에 골프 리조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여행지도 다양해지다 보니 요즘은 인기가 많이 떨어진 듯하다. 인터넷 검색으로도 2014년 이후로는 산터우 골프 여행에 관한 글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른 도시에서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도로, 철도, 비행기, 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철도와 항공 모두 시내에서는 좀 떨어져 있다. 항공편을 이용할 때에는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에양 차오산국제공항을 이용하며 철도 역시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차오산역으로 가야 한다. 시내 교통은 불편한 편으로 시내 인구 500만이 넘는 도시에 지하철도 없다. 도로 교통은 중국의 많은 도시들이 그렇듯이 엉망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