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톤 세나"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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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8일 (목) 09:38 기준 최신판

브라질 출신의 레이싱 드라이버. 포뮬러 1 역사상 최고의 스타이자 전설. F1 챔피언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미하엘 슈마허를 더욱 높게 쳐주는 사람들도 많지만 대중이든 전문가든 역사상 최고의 F1 드라이버를 뽑을 때면 단골로 정상에 오른다.

월드 챔피언 횟수로 본다면 3번에 불과한 세나를 왜 전문가들은 슈마허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전성기 시절인 맥클라렌 팀에서 역대 최강의 라이벌이었던 알랭 프로스트와 팀 메이트이면서도 '카인과 아벨'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최악의 라이벌 구도를 이루어 경쟁해야 했다. 프로스트의 월드 챔피언 횟수는 4번으로 세나보다 더 많았지만 같은 팀에 있을 때에는 분명 세나의 우세였다는 사실 만큼은 대다수가 동의한다. 반면 슈마허는 미카 하키넨의 은퇴 이후에는 이렇다 할 강력한 라이벌이 없었다. 맥클라렌의 키미 라이코넨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지만 문제는 심심하면 깨지는 그놈의 유리알 엔진. 게다가 슈마허가 5회 연속 챔피언을 차지할 때 페라리는 철저하게 슈마허 원톱이었다. 심지어 2002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선두를 달리던 팀 동료 루벤스 바리켈로가 팀 오더로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슈마허에게 선두를 양보하는 일까지 벌어져서 페라리가 100만 달러 벌금을 맞고 팀 오더 금지에 관한 논란을 촉발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다.[1] 아무튼 양으로는 슈마허가 더 많지만 질로 보면 역대 최강의 라이벌과 차별 없이 같은 차량읋 경쟁했던 세나가 더 뛰어나다는 게 F1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슈마허도 "그가 나만큼의 커리어를 가졌다면 더 많은 기록을 냈을 것이다"라면서 그에게만큼은 겸손하게 몸을 낮추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세나는 최고의 F1 스타 중 하나였지만 한편으로는 역차별의 희생양이기도 했다. 80년대 말까지 F1의 주최권 및 상업권을 모두 가지고 있던 FISA의 회장 쟝-마리 발레스트르는 프랑스인이었고 대놓고 같은 프랑스인 드라이버였던 프로스트를 편애했다. 특히 1989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세나가 우승하면서 챔피언십을 차지하게 되자 실격에 벌금, 출장정지까지 3종 세트를 먹여서 프로스트를 억지로 밀어올리는 짓까지 저질렀다. 심지어 자꾸 개기면 슈퍼라이선스를 박탈하겠다고까지 위협했다. 그런데 이 사건이 결국은 맥스 모즐리버니 에클레스톤하고 손잡고 FISA 체제를 뒤엎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세나>에서는 이런 지저분한 정치 문제가 나오는데, 이 영화를 보면 프로스트가 FISA 권력에 빌붙어서 이익을 챙긴 악당처럼 보일 정도다. 그런데 프로스트는 쿨하게 이 영화 속에서 인터뷰를 한다.

브라질에서 국보급 영웅으로 추앙 받는 데에는 그의 빛나는 기록도 있지만 브라질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 것이 크다. 당시 브라질의 현실은 지금도 썩 좋지는 않지만 정말 시궁창이었고 브라질 출신으로 축구나 모터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도 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세나는 브라질인이라는 것에 늘 자부심을 가져 왔고, 우승 세레모니에 브라질 국기를 들고 뛰거나 휘감기도 하면서 대놓고 난 브라질 출신이라고 내세웠다. 브라질인들에게는 이런 세나의 모습이 영웅일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은근히 자선 사업도 많이 해서 혼자 보트에 구호 물자를 싣고 빈민촌으로 가서 나눠주는가 하면 갖가지 재단과 자선 사업을 펼쳤다.

우승 횟수도, 플 포지션 기록도 결국 다 깨졌지만 아직까지 못 깨고 있는 기록이 있다. 바로 F1 최고의 이벤트로 손꼽히는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횟수. 총 6번으로 미하엘 슈마허도 5번에 그쳤고, 현역으로는 루이스 해밀턴페르난도 알론소, 제바스티안 페텔이 이제 겨우 두 번씩 했기 때문에 깨기는 쉽지 않을 듯.

각주

  1. 다만 100만 달러 벌금은 팀 오더가 아니라 슈마허가 시상대에서 바리켈로에게 1위 트로피를 건네주고 1위 자리에 같이 서게 한 것 때문. 예전에 헤레즈에서 열린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시장이 난입하는 사고로 헤레즈가 개최권을 박탈 당할 정도로 시상식 절차 및 규칙.위반은 엄중한 처벌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