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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말 그대로 </del>말의 고기. [[말]]을 먹는다는 게 꺼림칙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고기를 먹은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다. 원시시대에는 말을 길들일 줄 몰랐기 때문에 말을 사냥해서 고기로 먹는 게 보통이었다. 덩치가 큰 편이라 한 마리 잡으면 고기도 꽤 많이 나왔을 테니 꽤 괜찮은 사냥감이었다. 이후에 길들여서 타고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고기로서 가지는 비중은 많이 줄었다. 옛날에는 말이 주요한 운송수단 가운데 하나였는데 만약 기력이 쇠하거나 다쳐서 더 이상 운송수단 구실을 못하는 말은 어떻게 했을까? 지금까지의 공적을 기려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게 했을 리는 없고 잡아먹었다. 물론 멀쩡히 잘 달리는 말은 중요한 재산이자 군수물자이니 잡아먹었다간 곤장감 정도가 아니라 모가지가 위태로웠을지도. 이제는 자동차 시대니 말은 레저나 스포츠의 도구 정도가 되었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다시금 말고기의 가치가 떠오르는 분위기. 서구에서도 오래 전부터 많이 먹었고, 여전히 [[프랑스]] 등지에서는 꽤 먹는 편이다. [[프랑스]]의 [[육회]]라 할 수 있는 [[스테이크 타르타르]]는 [[소고기]] 아니면 말고기로 만드는 게 정석이다. Steak tartare 뒤에 아무 말이 없거나 bœuf 같은 말이 붙어 있으면 [[소고기]]고, cheval이 붙어 있으면 말고기다. 흔히 질기다는 이미지가 있다. 경주마나 파발마로 쓰던 걸 잡았다면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서 질길 것이다. 애초부터 고기용으로 기른 말은 근육이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당장에 [[일본]]에서 고기용으로 기르는 말을 봐도 이게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살이 많이 쪄서 날렵하고 잘 빠진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돼지]]도 야생 [[멧돼지]]는 엄청 질기다. 고기소도 [[근육]]이 발달 못 하게 가둬 놓고 처묵처묵 시켜서 살만 찌우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다. 말고기는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으면서도 연하고 담백한 육질이라 맛들이면 계속 찾게 된다. 안 좋은 냄새도 없어서 말고기라고 얘기 안 해주고 먹게 하면 [[소고기]]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경주마로 뛰다가 은퇴한 놈들 중에 상당수가 도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은퇴하고 바로 처리하는 건 아니고 얼마간 기르다가 종마로 쓴다거나 할 가치가 없는 놈들을 처리하는 식. 말고기의 맛이 [[소고기]]와 비슷하다 보니 값싸게 구한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종종 있다. 우리나라도 은퇴한 경주마나 중국에서 수입한 값싼 말고기를 사다가 소고기로 속여 팔던 업자들이 적발되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다.<ref>[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81052600329207008&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1-05-26&officeId=00032&pageNo=7&printNo=10969&publishType=00020 "業者(업자)등 13명 구속 말고기 쇠고기로 팔아"], 경향신문, 1981년 5월 26일.</ref> 서양에도 이런 일들이 있어서, 2013년에는 루마니아에서 헐값에 도축된 말고기를 유럽의 유통업자들이 대량으로 사들여 소고기로 속여 판, 이른바 '말고기 파동'으로 유럽 전역이 떠들썩했던 적이 있다.<ref>[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573606.html "‘말고기 파문’ 유럽 먹거리안전 ‘울렁증’"], 한겨레, 2013년 2월 12일.</ref> 영국과 아일랜드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에서 팔던 소고기 햄버거에 말고기와 같은 잡고기가 다량 섞인 게 아일랜드 식품기준청(FASI)의 검사에서 들통나면서 일이 시작되었는데 이후 프랑스, 스웨덴과 같은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줄줄이 말고기를 [[햄버거]]나 [[소시지]]에 넣어 소고기로 속여판 게 걸리면서 일이 유럽 전체로 커진 것. 2017년에도 영국에서도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팔던 업자가 적발됐다.<ref>[https://www.ytn.co.kr/_ln/0104_201708011145069713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팔아온 업자, 경주마 인식 칩에 걸려"], YTN, 2017년 08월 1일.</ref> 2021년에는 브라질에서도 [[소고기]]에 말고기를 섞은 [[햄버거]] 패티가 적발된 바 있다.<ref>[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2209444850844 "쇠고기 햄버거에 말 DNA…브라질 갱단, 말고기 섞어 납품 '경악'"], 머니투데이, 2021년 11월 23일.</ref> 세계 전역에서 이렇게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비일비재한 건 그만큼 말고기가 [[소고기]]와 맛이 비슷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통가]]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 특히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말젖도 마시거나 [[술]]까지 빚는데 고기를 안 먹는 게 이상할 것이다. 반면 영어권 국가들은 요즈음은 잘 먹지 않는 편이지만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소비가 되고 있다. [[이슬람]]은 금지까지는 아니지만 권장하지 않는 종류에 속한다. [[파일:Yukhoe made of horse meat.jpg|upright 1.5|섬네일|없음|[[제주도]]의 말고기 [[육회]].]] 우리나라는 말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가 말고기로도 유명하다. [[구이]], 탕, [[육사시미]], [[육회]]를 비롯해서 [[소고기]]로 하는 요리 대부분을 말고기로 만드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는 일부 마트에서도 팔리고 있다. [[제주도]] 말고기 역시 고기용으로 따로 키운 말을 쓰기 때문에 먹어보면 말고기는 질기다는 편견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따금 제주음식 전문점 같은 데서난 볼 수 있는 정도다. [[파일:Horse meat jerky made in jeju island.jpg|upright 1.5|섬네일|없음|제주산 말고기 [[육포]].]] [[육포]]도 만든다. 말고기가 [[소고기]]와 맛이 비슷한 것처럼 말고기 [[육포]]도 [[소고기]] [[육포]]와 비슷한 맛이다. 제주 일대의 특산물 판매점에 가면 흑돼지 [[육포]]와 함께 흔히 볼 수 있는데 가격은 말고기 쪽이 훨씬 비싸다. [[파일:Basashi.jpg|upright 1.5|섬네일|없음|[[쿠마모토현]]의 [[육사시미|말고기 사시미]].]] [[일본]]은 [[큐슈]]의 [[쿠마모토현]]이 <del>곰고기는 안 먹고</del><ref>[[쿠마모토]]의 '쿠마'가 한자로는 熊(곰 웅)이고 [[쿠마모토]]의 마스코트가 곰 캐릭터인 쿠마몬일 정도지만 사실 [[쿠마모토]]에는 곰이 없다. 원래 '쿠마'는 한자로 隈(모퉁이 외)였지만 카토 키요마사가 무장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본어로는 발음이 같은 '쿠마'인 熊으로 바꾼 것.</ref> 말고기로 유명하다. 초원에 살찐 말이 종종 보이고, 시내에 말고기 [[정육점]]도 심심치 않게 있다. 갖가지 말고기 요리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소고기]]처럼 날것으로도 먹는다. 말고기 [[육사시미]]를 바사시(馬刺し)라고 부르는데 인기가 좋다. [[쿠마모토]]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이자카야]] 메뉴에 바사시가 들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앞서 얘기했지만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은 데다가 지방 중에 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다른 육류보다 높기 때문에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잡내도 별로 없어서 날것으로 먹어도 맛이 상당히 좋다. [[파일:Baniku sushi.jpg|upright 1.5|섬네일|없음|쿠마모토현의 말고기 스시. 보통은 말고기를 뜻하는 '馬肉'를 붙여서 '馬肉寿司(바니쿠스시)'라고도 하고 [[니기리즈시]]의 'にぎり' 부분만 써서 '馬にぎり(바니기리)'라고도 한다.]] [[쿠마모토현]] 일대에는 [[스시]]집을 가도 바사시를 얹은 [[스시]]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밖에도 [[쿠마모토현]]에는 [[구이]], 탕을 비롯한 갖가지 말고기 요리들이 있다. ==사쿠라니쿠==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사쿠라니쿠(桜肉)라고도 부른다. 우리 말로 하면 '[[벚꽃]] 고기'인 셈인데,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 설은 [[사카모토 료마]]가 지었다는 속요 "咲いた桜になぜ駒つなぐ 駒が騒げば花が散る"(왜 꽃 핀 [[벚나무]]에 망아지를 매어 놓았는가, 망아지가 뛰니까 꽃이 떨어지는구나)에서 온 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닥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그냥 [[사카모토 료마]] 띄워주기성 억지인 듯.<ref>료마의 생애나 업적 자체에 관해서도 후대에서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라는 논란이 종종 벌어진다.</ref> 두 번째 설이자 좀 더 유력한 것으로는 [[메이지시대]]에 [[소고기]] [[나베]] 또는 [[스키야키]] 요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비싼 [[소고기]] 대신에 말고기를 써서 손님을 속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노점의 손님으로 가장해서 물건을 칭찬하거나 삼으로써 마치 물건이 좋고 장사가 잘 되는 것처럼 위장하는, 우리말로 하면 바람잡이를 당시 일본에서는 [[사쿠라]]라고 불렀다. 바람이 한번 휙 불면 [[벚꽃]] 잎이 후두둑 떨어지듯 와글와글 했다가 싹 사라진다 해서 [[벚꽃]]에 비유했다는데, 진짜 손님인 척 사람들을 속이는 바람잡이처럼 [[소고기]]인 척 사람들을 속이는 말고기에 사쿠라니쿠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국 정치권에서 90년대까지 널리 쓰였던 [[사꾸라]]라는 말도 원래의 은어인 [[사쿠라]], 또는 [[소고기]]인 척 하는 말고기 사쿠라니쿠가 그 어원이라고 한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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