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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설적인 의미를 에둘러서, 혹은 완화시켜서 표현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덜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표현법. 정치, 외교, 비즈니스 쪽에서 주로 많이 쓰이고 매스컴에서도 쓰인다. 또한 죽음, 성과 같이 대놓고 말하는 게 꺼려지는 것들, 대소변처럼 지저분한 것들 역시도 종종 완곡법으로 돌려 말하는 대상이 된다. 뭔가 안 좋은 말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덜 상하게 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뜻이 불명확해지고 상대방이 잘못 해석할 가능성도 커진다. | 직설적인 의미를 에둘러서, 혹은 완화시켜서 표현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덜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표현법. 정치, 외교, 비즈니스 쪽에서 주로 많이 쓰이고 매스컴에서도 쓰인다. 또한 죽음, 성과 같이 대놓고 말하는 게 꺼려지는 것들, 대소변처럼 지저분한 것들 역시도 종종 완곡법으로 돌려 말하는 대상이 된다. 뭔가 안 좋은 말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덜 상하게 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뜻이 불명확해지고 상대방이 잘못 해석할 가능성도 커진다. | ||
== 언어별 사례== | ==언어별 사례== | ||
===[[영어]]=== | ===[[영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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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red and emotional (지치고 감정적이다) || drunk (취하다) | | tired and emotional (지치고 감정적이다) || drunk (취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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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der the influence (영향력 아래에 있다) || drunk (취하다) | | under the influence (영향력 아래에 있다) || drunk (취하다)<ref>미국에서는 음주운전을 법률용어로 'driving under the influence(DUI)'라고도 쓴다.</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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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ween jobs ( | | between jobs (직업 사이) || unemployed (실업 상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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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al with the truth (진실을 아끼다) || lie (거짓말 하다) | | economical with the truth (진실을 아끼다) || lie (거짓말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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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lateral damage (부수적 피해) || [[전쟁]] 때 군사 행동 때문에 벌어진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 | | collateral damage (부수적 피해) || [[전쟁]] 때 군사 행동 때문에 벌어진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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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iendly fire (우정어린 발포) || 아군에 대한 오인 발포 사고 | | friendly fire (우정어린 발포) || 아군에 대한 오인 발포 사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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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nior citizen (연장자 시민) || 노인, 늙은이 | | senior citizen (연장자 시민) || 노인, 늙은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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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 one's own life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다) || 자살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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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spend a penny (1 페니를 쓰다)<ref>유료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1 페니를 내야 했던 것에서 유래한 표현. 하지만 왠지 의심이 드는 건... penny의 복수는 pence이지만 영어의 일반 규칙처럼 s를 붙이면 '[[페니스]]'와 같은 발음이 된다. 실제로 [[일본]]의 어떤 뉴스에서는 앵커가 [[영국]] [[파운드화]] [[환율]]에 대해 말하다가 펜스를 페니스로 잘못 읽는 방송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ref> || to urinate (오줌 누다) | | to spend a penny (1 페니를 쓰다)<ref>유료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1 페니를 내야 했던 것에서 유래한 표현. 하지만 왠지 의심이 드는 건... penny의 복수는 pence이지만 영어의 일반 규칙처럼 s를 붙이면 '[[페니스]]'와 같은 발음이 된다. 실제로 [[일본]]의 어떤 뉴스에서는 앵커가 [[영국]] [[파운드화]] [[환율]]에 대해 말하다가 펜스를 페니스로 잘못 읽는 방송 사고가 난 적도 있다고.</ref> || to urinate (오줌 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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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 ===[[일본어]]=== | ||
[[일본어]]는 언어 생활 자체가 완곡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NHK]] 일본말 첫걸음 [[팟캐스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와(わ, 和), 즉 사이 좋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특히 거절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 직설적 표현은 인간관계에 금이 간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빙빙 돌려 가면서 말하거나 말끝을 흐리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때가 많다. 알아서 뜻을 캐치하라는 것. | [[일본어]]는 언어 생활 자체가 완곡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NHK]] 일본말 첫걸음 [[팟캐스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와(わ, 和), 즉 사이 좋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특히 거절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 직설적 표현은 인간관계에 금이 간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빙빙 돌려 가면서 말하거나 말끝을 흐리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때가 많다. 알아서 뜻을 캐치하라는 것.<ref>이를 일본어로는 空気を読む, 즉 '공기를 읽는다'라고 표현한다.</ref> 이런 문화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초기에 일본인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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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検討します。(검토하겠습니다) || 거절한다는 뜻, 혹은 좋은 결과는 기대하지 말라는 암시로 비즈니스 쪽에서 많이 쓰인다. | | 検討します。(검토하겠습니다) || 거절한다는 뜻, 혹은 좋은 결과는 기대하지 말라는 암시로 비즈니스 쪽에서 많이 쓰인다. [[일본]]의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이 말에 속아서 왜 검토하고 나서 결과를 말 안 해 주지? 하고 쓸데없이 기다리는 때가 많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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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ちょっと… (좀…) || 아마도 가장 널리 쓰이는 [[일본어]] 완곡법. 뭔가 권유를 받았을 때 딱 부러지게 거절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아 거절하는 의미로 아주 많이 사용한다. | | ちょっと… (좀…) || 아마도 가장 널리 쓰이는 [[일본어]] 완곡법. 뭔가 권유를 받았을 때 딱 부러지게 거절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아 거절하는 의미로 아주 많이 사용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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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선택 || 자살 | | 극단적 선택 || 자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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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더욱 맛있어졌습니다.</del> || <del>과자값이 올랐다는 소리.</del> | | <del>더욱 맛있어졌습니다.</del> || <del>과자값이 올랐다는 소리.</del> |
2021년 1월 9일 (토) 13:41 기준 최신판
직설적인 의미를 에둘러서, 혹은 완화시켜서 표현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덜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표현법. 정치, 외교, 비즈니스 쪽에서 주로 많이 쓰이고 매스컴에서도 쓰인다. 또한 죽음, 성과 같이 대놓고 말하는 게 꺼려지는 것들, 대소변처럼 지저분한 것들 역시도 종종 완곡법으로 돌려 말하는 대상이 된다. 뭔가 안 좋은 말을 해야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덜 상하게 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뜻이 불명확해지고 상대방이 잘못 해석할 가능성도 커진다.
언어별 사례
영어
완곡법 | 속뜻 |
---|---|
have a frank and open exchange of views (솔직하고 열린 자세로 관점을 교환하다) | fight (싸우다) |
tired and emotional (지치고 감정적이다) | drunk (취하다) |
under the influence (영향력 아래에 있다) | drunk (취하다)[1] |
between jobs (직업 사이) | unemployed (실업 상태인) |
economical with the truth (진실을 아끼다) | lie (거짓말 하다) |
issue (이슈) | problem (문제) |
collateral damage (부수적 피해) | 전쟁 때 군사 행동 때문에 벌어진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 |
friendly fire (우정어린 발포) | 아군에 대한 오인 발포 사고 |
senior citizen (연장자 시민) | 노인, 늙은이 |
take one's own life (자신의 목숨을 가져가다) | 자살하다 |
to spend a penny (1 페니를 쓰다)[2] | to urinate (오줌 누다) |
일본어
일본어는 언어 생활 자체가 완곡법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NHK 일본말 첫걸음 팟캐스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와(わ, 和), 즉 사이 좋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특히 거절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에 직설적 표현은 인간관계에 금이 간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빙빙 돌려 가면서 말하거나 말끝을 흐리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때가 많다. 알아서 뜻을 캐치하라는 것.[3] 이런 문화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초기에 일본인들과 소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완곡법 | 속뜻 |
---|---|
検討します。(검토하겠습니다) | 거절한다는 뜻, 혹은 좋은 결과는 기대하지 말라는 암시로 비즈니스 쪽에서 많이 쓰인다. 일본의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은 이 말에 속아서 왜 검토하고 나서 결과를 말 안 해 주지? 하고 쓸데없이 기다리는 때가 많다고. |
ちょっと… (좀…) | 아마도 가장 널리 쓰이는 일본어 완곡법. 뭔가 권유를 받았을 때 딱 부러지게 거절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아 거절하는 의미로 아주 많이 사용한다. |
한국어
완곡법 | 속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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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 자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