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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먹어보자면 빵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s>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도 안 좋으면 이걸 왜 먹어.</s> | 한번 먹어보자면 빵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s>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도 안 좋으면 이걸 왜 먹어.</s> | ||
[[덴마크]]가 [[ | 2011년에 [[덴마크]]가 베지마이트를 한때 판매 금지했다는 뉴스가 언론에 돌았다. 썩은 게 나왔거나 위험해서는 아니고, 2004년에 덴마크 정부가 [[비타민]]을 인공적으로 보강한 식품은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국의 승인 없이는 팔 수 없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덴마크 [[왕세자빈]]이었던 메리 [[공주]]가 [[호주인]]이었다. 언론들이 "우리 메리 공주 어떻게 해~ 베지마이트 못 먹어서." 하고 무지하게들 놀려댔다. <s>[[베지마이트]]를 구한다면 [[킹스맨|뒤로 하게 해 줄게요!]]</s> 심지어 분노한 호주인들이 덴마크 정부에 엄청난 항의를 전개했다. <s>[[덴마크]] 정부 이것들이 [[개미]]에 [[배추]] [[샌드위치]]를 처먹어 봐야 정신 차릴 건가!</s> 덴마크 정부에서는 판매 금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호주 크래프트가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맞다고 발표했다. |
2015년 6월 30일 (화) 22:04 판
Vegimite.
호주의 자부심이자 호주의 특산물. 호주의 괴랄한 식성을 대표하는 아이콘.
맥주를 양조하고 남은 효모 찌꺼기를 원료로 만든 스프레드. 여러 가지 채소즙과 소금, 그리고 몇 가지 향료가 들어간다. 도대체 무슨 향료가 들어갔기에 이따위야? 호주 크래프트에서 만들고 판매한다. 사실은 영국의 마마아트를 개량한 것처럼 말하지만 그냥 베낀 것.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엄청나게 짜다! 마치 옛날 냉장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서 소금을 팍팍 넣은 날된장을 먹는 듯하다면 약간 비슷하다. 여기에 코를 찌르는 듯한 묘한, 청국장도 된장도 아니고 발꼬랑내도 아닌 구린내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괴식이다. 호주인들 사이에도 호불호는 엇갈리지만 잘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외국인, 특히 동양인이 이거 잘 먹으면 좀 신기해 한다. 아마도 질색하는 모습들을 많이 봐 와서일 듯. 여기에 쓴맛이 있고, 극심한 감칠맛 때문에 오히려 혀가 얼얼할 정도다. 제대로 먹으면 소금에 절인 MSG를 한 숟갈 퍼먹는 듯한 느끼함이 밀려온다.
한번 먹어보자면 빵에다가 용감하게 베지마이트만 척척 바르지 말고 반은 버터, 반은 베지마이트를 발라보자. 베지마이트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것인지 금방 알게 된다. 몸에도 안 좋으면 이걸 왜 먹어.
2011년에 덴마크가 베지마이트를 한때 판매 금지했다는 뉴스가 언론에 돌았다. 썩은 게 나왔거나 위험해서는 아니고, 2004년에 덴마크 정부가 비타민을 인공적으로 보강한 식품은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당국의 승인 없이는 팔 수 없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덴마크 왕세자빈이었던 메리 공주가 호주인이었다. 언론들이 "우리 메리 공주 어떻게 해~ 베지마이트 못 먹어서." 하고 무지하게들 놀려댔다. 베지마이트를 구한다면 뒤로 하게 해 줄게요! 심지어 분노한 호주인들이 덴마크 정부에 엄청난 항의를 전개했다. 덴마크 정부 이것들이 개미에 배추 샌드위치를 처먹어 봐야 정신 차릴 건가! 덴마크 정부에서는 판매 금지는 루머일 뿐이지만 호주 크래프트가 승인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맞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