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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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콩]]을 빻아서 만든 가루. [[두유]]나 [[두부]], [[콩국수]]를 만들 때에는 [[콩]]을 불리고 삶은 다음 갈아서 [[콩국]]을 만들지만 콩가루는 마른 상태의 날것이나 볶은 것을 빻아서 만드는 게 차이. 보통은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대두를 쓰지만 검정콩을 쓰기도 한다. | 말 그대로 [[콩]]을 빻아서 만든 가루. [[두유]]나 [[두부]], [[콩국수]]를 만들 때에는 [[콩]]을 불리고 삶은 다음 갈아서 [[콩국]]을 만들지만 콩가루는 마른 상태의 날것이나 볶은 것을 빻아서 만드는 게 차이. 보통은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대두를 쓰지만 검정콩을 쓰기도 한다. 검정콩으로 만들면 가루도 색깔이 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보통 콩가루보다 조금 어두운 정도다. 볶는 과정에서 껍질이 벗겨지고 속살로 빻는데 검정콩도 속살 색깔은 다른 콩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ref>포도도 적포든 백포도든 과육은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적포도로도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다.</ref> | ||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콩고물로 볶은 콩가루에 [[설탕]]을 넣고 다시 곱게 빻아서 달콤하게 만든다. [[인절미]]를 만들 때 떡을 굴려 묻혀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인절미]] 맛을 내는 과자 종류에도 콩고물이 쓰인다. [[엿]]이 들러붙지 않도록 겉에 묻힐 때 쓰기도 한다. [[녹말]]을 쓸 수도 있지만 콩가루를 쓰면 달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요즈음에는 [[팥빙수]] 위에 |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음식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콩고물로 볶은 콩가루에 [[설탕]]을 넣고 다시 곱게 빻아서 달콤하게 만든다. [[인절미]]를 만들 때 떡을 굴려 묻혀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특유의 황토색은 덤. [[인절미]] 맛을 내는 과자 종류에도 콩고물이 쓰인다. [[엿]]이 들러붙지 않도록 겉에 묻힐 때 쓰기도 한다. [[녹말]]을 쓸 수도 있지만 콩가루를 쓰면 달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요즈음에는 [[팥빙수]] 위에 [[얼음]]이 안 보일 정도로 듬뿍 뿌려서 콩가루 [[팥빙수]]를 만들기도 한다. [[미숫가루]]에도 단골로 들어가는 재료다. [[인절미]]를 응용한 쌀과자 중에도 콩고물을 묻혀서 만드는 제품들이 있다. | ||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 때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 고소한 맛을 살리는 것을 노하우로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 때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 고소한 맛을 살리는 것을 노하우로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 ||
[[콩국수]]를 만들 때 [[콩국]]을 진하게 만들기 위해서 볶은 콩가루를 넣기도 한다. [[콩국]]이 엄청 진득진득한 곳은 100% 콩가루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 | [[콩국수]]를 만들 때 [[콩국]]을 진하게 만들기 위해서 볶은 콩가루를 넣기도 한다. [[콩국]]이 엄청 진득진득한 곳은 100% 콩가루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 삶아서 갈아 만드는 [[콩국]]만으로는 그런 농도를 내기는 힘들다. | ||
[[고깃집]] 중에서는 [[돼지 껍데기]]나 [[삼겹살]]에 찍어먹을 소소로 [[간장]] 소스와 콩가루를 제공하는 곳들이 꽤 있다. 그냥은 잘 안 묻을 수가 있어서 [[간장]] 소스를 먼저 찍고 콩가루를 묻혀서 먹는다. 콩가루를 묻혀 먹을 때에는 겉이 바삭할 정도로 바짝 굽는 편이 좋다. | |||
콩가루와 [[유산균]]이 궁합이 좋다고 한다. [[요구르트]]에 콩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데, 콩가루에 들어 있는 [[올리고당]]이 [[유산균]]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 |||
[[팔도 짜장면]] 포장지에 보면 광고 모델인 이연복 셰프가 제안하는 더 맛있게 해먹는 레시피를 보면 [[짜장]]스프에 콩가루와 [[굴소스]]를 넣고 볶는다. 이연복 셰프가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밝힌 바에 따르면 뭔가 차별화된 맛난 [[짜장]]을 만들어 보려고 [[된장]] [[고추장]]을 비롯해서 [[짜장]]에 별거 별거 다 넣어봤는데 결국 찾아낸 답이 콩가루와 [[굴소스]]였다고 한다. [[쌈장]]을 만들 때에도 콩가루를 조금 섞어서 만들면 더욱 고소하고 맛이 좋아진다. | |||
콩가루에는 [[글루텐]]이 없어서 찰기도 없고 아무리 반죽해도 절대 뭉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단결 안 되고 분열되어 따로따로 따로 놀고 불화가 많은 집단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콩가루 집안이 가장 널리 쓰이는 말. 그밖에도 내분으로 개판난 회사나 팀웍이 실종되어 버린 스포츠 팀을 비롯한 조직이나 단체에도 자주 쓰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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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5일 (수) 11:09 기준 최신판
말 그대로 콩을 빻아서 만든 가루. 두유나 두부, 콩국수를 만들 때에는 콩을 불리고 삶은 다음 갈아서 콩국을 만들지만 콩가루는 마른 상태의 날것이나 볶은 것을 빻아서 만드는 게 차이. 보통은 두부를 만들 때 쓰는 대두를 쓰지만 검정콩을 쓰기도 한다. 검정콩으로 만들면 가루도 색깔이 검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보통 콩가루보다 조금 어두운 정도다. 볶는 과정에서 껍질이 벗겨지고 속살로 빻는데 검정콩도 속살 색깔은 다른 콩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1]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음식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콩고물로 볶은 콩가루에 설탕을 넣고 다시 곱게 빻아서 달콤하게 만든다. 인절미를 만들 때 떡을 굴려 묻혀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특유의 황토색은 덤. 인절미 맛을 내는 과자 종류에도 콩고물이 쓰인다. 엿이 들러붙지 않도록 겉에 묻힐 때 쓰기도 한다. 녹말을 쓸 수도 있지만 콩가루를 쓰면 달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요즈음에는 팥빙수 위에 얼음이 안 보일 정도로 듬뿍 뿌려서 콩가루 팥빙수를 만들기도 한다. 미숫가루에도 단골로 들어가는 재료다. 인절미를 응용한 쌀과자 중에도 콩고물을 묻혀서 만드는 제품들이 있다.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 때 밀가루에 날콩가루를 섞어 반죽해서 고소한 맛을 살리는 것을 노하우로 사용하는 음식점들도 있다.
콩국수를 만들 때 콩국을 진하게 만들기 위해서 볶은 콩가루를 넣기도 한다. 콩국이 엄청 진득진득한 곳은 100% 콩가루를 섞었다고 보면 된다. 삶아서 갈아 만드는 콩국만으로는 그런 농도를 내기는 힘들다.
고깃집 중에서는 돼지 껍데기나 삼겹살에 찍어먹을 소소로 간장 소스와 콩가루를 제공하는 곳들이 꽤 있다. 그냥은 잘 안 묻을 수가 있어서 간장 소스를 먼저 찍고 콩가루를 묻혀서 먹는다. 콩가루를 묻혀 먹을 때에는 겉이 바삭할 정도로 바짝 굽는 편이 좋다.
콩가루와 유산균이 궁합이 좋다고 한다. 요구르트에 콩가루를 넣어서 먹으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데, 콩가루에 들어 있는 올리고당이 유산균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팔도 짜장면 포장지에 보면 광고 모델인 이연복 셰프가 제안하는 더 맛있게 해먹는 레시피를 보면 짜장스프에 콩가루와 굴소스를 넣고 볶는다. 이연복 셰프가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밝힌 바에 따르면 뭔가 차별화된 맛난 짜장을 만들어 보려고 된장 고추장을 비롯해서 짜장에 별거 별거 다 넣어봤는데 결국 찾아낸 답이 콩가루와 굴소스였다고 한다. 쌈장을 만들 때에도 콩가루를 조금 섞어서 만들면 더욱 고소하고 맛이 좋아진다.
콩가루에는 글루텐이 없어서 찰기도 없고 아무리 반죽해도 절대 뭉쳐지지도 않기 때문에 단결 안 되고 분열되어 따로따로 따로 놀고 불화가 많은 집단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콩가루 집안이 가장 널리 쓰이는 말. 그밖에도 내분으로 개판난 회사나 팀웍이 실종되어 버린 스포츠 팀을 비롯한 조직이나 단체에도 자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