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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상의 상품화된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료. 좁은 의미로는 이들 재료 중에 적어도 한 가지는 [[알코올]]이 들어간 것, 즉 [[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무알코올 칵테일이라는 것도 있긴 하며, 이 경우에는 어떤 재료에도 [[알코올]]이 전혀 없다. 그냥 '칵테일'이라고 하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뜻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재료들로는 [[보드카]]나 [[진]]을 비롯한 [[증류주]], [[리큐르]], [[과일]] [[쥬스]], [[허브]]와 [[향신료]]들이 있다. 심지어 [[소맥]]도 엄연히 칵테일로 들어간다. 외국인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영어판 위키피디아에서도 [[소맥]](somaek)을 칵테일로 정의하고 있다. 아예 술이 들어가지 않은 | 두 가지 이상의 상품화된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료. 좁은 의미로는 이들 재료 중에 적어도 한 가지는 [[알코올]]이 들어간 것, 즉 [[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무알코올 칵테일이라는 것도 있긴 하며, 이 경우에는 어떤 재료에도 [[알코올]]이 전혀 없다. 그냥 '칵테일'이라고 하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뜻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재료들로는 [[보드카]]나 [[진]]을 비롯한 [[증류주]], [[리큐르]], [[과일]] [[쥬스]], [[허브]]와 [[향신료]]들이 있다. 심지어 [[소맥]]도 엄연히 칵테일로 들어간다. 외국인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영어판 위키피디아에서도 [[소맥]](somaek)을 칵테일로 정의하고 있다. 아예 술이 들어가지 않은 논알코올 칵테일도 있으며, 목테일(mocktail)<ref>'Mock'은 '가짜'라는 의미가 있는데, cock과 mock이 각운이 어울리는 점을 이용한 것.</ref>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
칵테일이라는 단어를 뜯어 보면 'cock'(수탉)+'tail'(꼬리)다. 즉 수탉 꼬리인 셈인데 도대체 어떤 유래가 있는 건가 궁금해지겠지만 사실 어원은 프랑스어 'coquetier'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단어는 [[닭]] 혹은 [[달걀]]장수라는 뜻도 있지만 칵테일의 어원이 되는 뜻은 반숙 [[달걀]]을 넣어서 먹는 잔(egg-cup)이다. 15세기 중세 영어에서는 이 잔을 cocktay라고 불렀다. 그렇다고 이 말의 원조가 프랑스인 건 아니고, 1759년에 미국 뉴올리즈언즈의 약제사였던 앙투완 아메디 페이쇼(Antoine Amédée Peychaud)<ref>프랑스인 혼혈 [[크레올]]이다. 뉴올리언즈의 '올리언즈'는 Orleans로,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온 이름이다. 이쪽 지역은 [[프랑스]]인들이 발견했고 식민지로 삼았기 때문에 [[프랑스]]인들, 그리고 혼혈인 [[크레올]]이 많이 살았고, [[프랑스]]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ref>가 친구들을 약국에 초대해서 연 파티에서 자신이 만든 페이쇼 비터라는 [[리큐르]]를 [[브랜디]]와 섞은 음료를 [[달걀]]컵에 담아 함께 마셨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물론 훨씬 전부터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어원으로 보면 위의 설이 유력하다. | 칵테일이라는 단어를 뜯어 보면 'cock'(수탉)+'tail'(꼬리)다. 즉 수탉 꼬리인 셈인데 도대체 어떤 유래가 있는 건가 궁금해지겠지만 사실 어원은 프랑스어 'coquetier'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단어는 [[닭]] 혹은 [[달걀]]장수라는 뜻도 있지만 칵테일의 어원이 되는 뜻은 반숙 [[달걀]]을 넣어서 먹는 잔(egg-cup)이다. 15세기 중세 영어에서는 이 잔을 cocktay라고 불렀다. 그렇다고 이 말의 원조가 프랑스인 건 아니고, 1759년에 미국 뉴올리즈언즈의 약제사였던 앙투완 아메디 페이쇼(Antoine Amédée Peychaud)<ref>프랑스인 혼혈 [[크레올]]이다. 뉴올리언즈의 '올리언즈'는 Orleans로,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온 이름이다. 이쪽 지역은 [[프랑스]]인들이 발견했고 식민지로 삼았기 때문에 [[프랑스]]인들, 그리고 혼혈인 [[크레올]]이 많이 살았고, [[프랑스]]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ref>가 친구들을 약국에 초대해서 연 파티에서 자신이 만든 페이쇼 비터라는 [[리큐르]]를 [[브랜디]]와 섞은 음료를 [[달걀]]컵에 담아 함께 마셨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물론 훨씬 전부터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어원으로 보면 위의 설이 유력하다. |
2024년 4월 14일 (일) 20:49 판
Cocktail.
두 가지 이상의 상품화된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료. 좁은 의미로는 이들 재료 중에 적어도 한 가지는 알코올이 들어간 것, 즉 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무알코올 칵테일이라는 것도 있긴 하며, 이 경우에는 어떤 재료에도 알코올이 전혀 없다. 그냥 '칵테일'이라고 하면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뜻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재료들로는 보드카나 진을 비롯한 증류주, 리큐르, 과일 쥬스, 허브와 향신료들이 있다. 심지어 소맥도 엄연히 칵테일로 들어간다. 외국인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며 영어판 위키피디아에서도 소맥(somaek)을 칵테일로 정의하고 있다. 아예 술이 들어가지 않은 논알코올 칵테일도 있으며, 목테일(mocktail)[1]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칵테일이라는 단어를 뜯어 보면 'cock'(수탉)+'tail'(꼬리)다. 즉 수탉 꼬리인 셈인데 도대체 어떤 유래가 있는 건가 궁금해지겠지만 사실 어원은 프랑스어 'coquetier'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단어는 닭 혹은 달걀장수라는 뜻도 있지만 칵테일의 어원이 되는 뜻은 반숙 달걀을 넣어서 먹는 잔(egg-cup)이다. 15세기 중세 영어에서는 이 잔을 cocktay라고 불렀다. 그렇다고 이 말의 원조가 프랑스인 건 아니고, 1759년에 미국 뉴올리즈언즈의 약제사였던 앙투완 아메디 페이쇼(Antoine Amédée Peychaud)[2]가 친구들을 약국에 초대해서 연 파티에서 자신이 만든 페이쇼 비터라는 리큐르를 브랜디와 섞은 음료를 달걀컵에 담아 함께 마셨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물론 훨씬 전부터 여러 가지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문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어원으로 보면 위의 설이 유력하다.
몰로토프 칵테일(Molotov cocktail)이라는 것도 있는데 활활 타는 불쇼를 볼 수 있다. 사실 이건 화염병을 뜻하는 말이다. 몰로토프는 발명한 사람 이름은 아니고, 핀란드-소련 사이 겨울전쟁 때 핀란드에 폭격을 퍼부으면서 이를 핀란드인에게 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개드립을 쳤던 소련 외무상의 이름이다. 핀란드인들이 이 몰로토프를 조롱하기 위해 소련 전차에 화염병을 던지면서 '몰로토프에게 보내는 칵테일'이라고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사실 화염병은 원래 대전차 무기로 개발된 것이다. 지금 탱크에야 던져봐야 어림도 없지만 제1차 세계대전 언저리의 전차들은 지금에 비해 허약했고 인화성이 높은 휘발유 엔진을 쓰고 있었던지라 화염병은 상당히 잘 먹히는 무기였다.
그런데 '몰로토프 칵테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진짜 칵테일도 있다. 아마도 이름은 저 화염병에서 따왔을 터, 레서피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간단한 것은 보드카에 바카디 151[3] 럼을 조금 끼얹고 불을 붙인 다음 불을 끄고 마시는 것. 좀 더 복잡한 레서피는 보드카에 파르페 아무르, 삼부카, 레몬 쥬스를 섞어서 만들고 불을 붙이지 않는다.
의학에서도 쓰이는 용어로 '칵테일 요법'이 있다.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대해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약을 혼합해서 쓰는 것으로,[4] 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에 서로 다른 기전을 이용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혼합해서 사용함으로써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면서 이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세균과는 달리 바이러스는 변이도 워낙에 심하고 한 가지 약물로 바이러스 자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5] 여러 가지 약물을 이것저것 섞어서 치료를 시도하는 게 칵테일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각주
- ↑ 'Mock'은 '가짜'라는 의미가 있는데, cock과 mock이 각운이 어울리는 점을 이용한 것.
- ↑ 프랑스인 혼혈 크레올이다. 뉴올리언즈의 '올리언즈'는 Orleans로,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온 이름이다. 이쪽 지역은 프랑스인들이 발견했고 식민지로 삼았기 때문에 프랑스인들, 그리고 혼혈인 크레올이 많이 살았고, 프랑스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 ↑ 이름의 151은 프루프. 즉 반으로 나누면 알코올 도수가 된다. 즉 도수가 75.5%!
- ↑ 물론 거의 모든 병의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이 함께 쓰이지만, 대부분은 어떤 약의 부작용을 보완한다든가, 아니면 하나는 통증을 완화하고 다른 하나는 염증을 완화하는 식이다. 반면 칵테일 요법이라고 하면 보통 목적은 바이러스에 대적하기 위한 (예를 들어 HIV 바이러스 억제) 것이지만 기전이 다른 약물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 ↑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질병인 감기도 바이러스 자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약은 사실상 없다. 시중에 있는 감기약은 그냥 증상을 완화시켜서 잘 버티게 하는 효과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