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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5일 (월) 18:59 판
名古屋めし
하여간 뭐든 갖다 놓고 된장만 바르면 나고야메시다.
나고야에서는 모두가 된장남 된장녀다.
나고야 및 아이치현을 중심으로 발달한 음식들을 아울러서 부르는 말이다. 일부는 인근 기후현과 미에현이 발상지이기도 하고, 다른 지역의 음식이 이곳으로 건너와서 변형된 것이라기보다는 된장 테러를 당한 것도 많다. 아무래도 이 세 개의 현을 아우르는 최대 도시가 나고야다 보니 나고야메시라는 말이 붙었다.
특징
된장 페티쉬 사랑
나고야메시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괴이한 음식 문화를 형성하고 있지만 왠지 고급스럽지 않다는 인식이 많다. 아래에 있는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하츠마부시 빼고는 별로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없다. 뭔가 안 어울릴 것 같은 것을 엮어놓은 음식들 덕분에 B급 미식의 메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가장 독특한 점이라면 된장, 즉 미소를 엄청 좋아한다. 물론 미소는 일본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지만 이 동네의 독특한 점은 쌀로 만든 시로미소가 아니라 콩으로 만든 아카미소를 쓴다는 것.[1]
아이치현 특산인 핫쵸미소(八丁味噌) 소스로 별의 별걸 다 만든다. 핫쵸미소 소스를 쓴 돈카츠, 함바구, 쿠시카츠, 우동, 오뎅 등등은 나고야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본에서 널리 쓰는 시로미소에 비해 색깔은 물론 맛과 향도 강한 편이라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엇갈린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은 아카미소를 거론하면서 나고야를 촌스럽다고 까기도 한다. 시로미소에 익숙한 다른 지역 일본인들에게는 너무 강한 아카미소의 맛이 잘 맞지 않는 데다가 여기 저기 안 넣는 데가 없다시피 하다 보니 이 동네 음식은 드세고 맛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 동네 된장 사랑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심지어 된장을 넣은 맥주까지 만든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나고야는 닭으로 유명한데, 나고야코친(名古屋コーチ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서 닭고기를 쓴 여러 가지 요리들이 있다.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술안주로는 테바사키(手羽先)가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그밖에도 만만한 오야코동도 널리 사랑 받는다.
킷사텐
나고야에 갔다면 아침식사는 한번쯤 킷사텐에서 꼭 먹어 보자. 설령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해 준다고 해도 말이다. 나고야메시/킷사텐 항목 참조.
주요 음식들
나고야메시로 자주 거론되는 음식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각각의 항목 참조.
- 오구라토스트 : 토스트 위에
된장단팥을 얹은 것. - 도테니 : 소의 스지, 돼지 곱창, 곤약 같은 것들에 아카미소를 넣고 조린 것.
- 미소니코미우동 : 아카미소 베이스 국물에 채소와 우동을 넣고 냄비에 끓여낸 것.
- 미소오뎅 : 아카미소 국물로 만든 우동.
- 미소카츠 : 돈카츠에 아카미소 소스를 뿌린 것.
- 미소쿠시카츠 : 쿠시카츠에 아카미소 소스를 뿌린 것.
- 미소톤챵 : 돼지 곱창에 아카미소 소스를 발라 구워 먹는 것.
- 안카케스파게티 : 녹말로 걸쭉하게 만든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 키시멘 : 칼국수처럼 얇고 넓은 국수.
- 타이완라멘 : 매운 양념과 갈은 돼지고기가 특징인 라멘.
- 테바사키 : 닭날개 요리. 주로 카라아게로 한다.
- 텐무스 : 새우튀김을 넣은 주먹밥.
- 히츠마부시 : 민물장어를 얹은 덮밥으로, 3단계로 먹는다.
보고 있으면 입에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웃음이 아니라 미소 된장 냄새 말이다.
나고야메시를 먹으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 귀찮다면 나고야역에서 해결하자. 나고야역 서쪽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는 지하 아케이드 에스카(ESCA)에 웬만한 나고야메시의 대표주자들이 대부분 포진해 있다. 나고야의 유명 음식점들이 낸 분점도 많으므로 여기서 이것 저것 먹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서 해결하는 것. 4층에 가면 어지간한 나고야메시의 유명 음식점이 분점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