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아이 비행: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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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풀어 보면 '빨간 눈의 비행' 쯤이 되는 건데, 여기서 '빨간 눈'이란 피로에 쩔어서 충혈된 눈을 뜻한다. | 이름 그대로 풀어 보면 '빨간 눈의 비행' 쯤이 되는 건데, 여기서 '빨간 눈'이란 피로에 쩔어서 충혈된 눈을 뜻한다. | ||
비행편 중에서 늦은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주로 중단거리 비행편을 뜻한다.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더라도 장거리 비행편이라면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해도 잠을 잘 수 있는데 4~5시간 정도면 | 비행편 중에서 늦은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주로 중단거리 비행편을 뜻한다.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더라도 장거리 비행편이라면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해도 잠을 잘 수 있는데 4~5시간 정도면 기내에서 제대로 눈을 붙이기도 정말 애매한 시간이다. 이륙하고 나서 좀 잘만하면 [[기내식]] 준다고 깨우고, 또 착륙 과정에서도 잠이 깨고 하다 보면 자다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의 축복 받은 프로숙면러가 아니면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된다. 그래서 피곤에 쩔은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고, 설령 집에 간다고 해서 대낮이 잠도 잘 안 온다. 만약 바로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면 더더욱 죽어난다. | ||
이런 레드아이 비행의 대표 사례를 꼽아 보자면 [[홍콩]]-[[인천공항|인천]] 항공편이다. 물론 하루에도 두자릿수의 비행편이 왔다갔다 하는 구간이지만 다음과 같은 비행편은 영락 없이 레드아이의 요건을 충족한다. | 이런 레드아이 비행의 대표 사례를 꼽아 보자면 [[홍콩]]-[[인천공항|인천]] 항공편이다. 물론 하루에도 두자릿수의 비행편이 왔다갔다 하는 구간이지만 다음과 같은 비행편은 영락 없이 레드아이의 요건을 충족한다.<ref>2017년 5월 기준.</ref> | ||
* [[대한항공]] KE608 : [[홍콩]] (00:45) → [[인천공항|인천]](05:25) | * [[대한항공]] KE608 : [[홍콩]] (00:45) → [[인천공항|인천]](05:25) | ||
* [[아시아나항공]] OZ746 : [[홍콩]] (00:30) → [[인천공항|인천]](05:10), OZ750 : [[홍콩]] (00:50) → [[인천공항|인천]](05:30) | * [[아시아나항공]] OZ746 : [[홍콩]] (00:30) → [[인천공항|인천]](05:10), OZ750 : [[홍콩]] (00:50) → [[인천공항|인천]](05:30) | ||
레드아이 비행편은 주로 동쪽 방향으로 가는 항공편에 많은 편이다. 날짜변경선을 지나지 않은 한 동쪽이 시간대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시간대가 홍콩보다 한 시간 빠르다. 즉, KE608을 기준으로 한다면 홍콩에서 0시 45분에 출발해서 인천에 5시 25분이 도착하니까 비행시간이 4시간 40분일 것 같지만 홍콩에서 비행기가 출할발 때 서울의 시간은 1시 45분이다. 즉 비행시간은 3시간 40분이다. | |||
이렇게 피곤한 레드아이 비행편이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시간의 효율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말을 이용해서 놀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는 <del>미친</del> 일정을 짰다고 가정하면, 홍콩에서 일요일 저녁까지 놀고 저 비행기들을 타면 [[인천공항]]에 5시경에 도착한다. 근무지가 서울이라고 가정하면, 입국수속을 거쳐서 서울 시내에 도착하면 넉넉잡고 8시쯤 된다. 사우나 같은 곳을 찾아서 좀 씻고 하면 9시 출근시간에 댈 수 있다. 또한 호텔비를 1박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어차피 마지막날은 여행지에서 별로 할 것도 없이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 끌고 면세점질이나 좀 하다 공항 가는 게 보통인데, 레드아이 비행편을 이용하면 숙박비 절감 효과가 있다. <del>그만큼 몸은 망가진다.</del> 그래서 체력이 받쳐주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좋다. 이런 식의 여행을 흔히 올빼미여행이라고 한다. 이런 또 한 가지 예이자 아주 극단적인 예가 [[하네다공항|하네다]]→[[인천공항|인천]] 비행편.<ref>2017년 5월 기준.</ref><ref>원래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 운항편만 있지만 예외로 아래 비행편만 [[인천공항]] 운항편이다. 일단 [[김포공항]]과 [[나리타공항]]이 이착륙 금지시간이 있기도 하고, [[하네다공항]]은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데다가 [[도쿄]] 시내에서도 가까워서 심야 버스 교통편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그 이유다.</ref> | |||
* [[대한항공]] KE720 : [[하네다공항|하네다]] (02:00) → [[인천공항|인천]](04:30) | |||
* [[아시아나항공]] OZ177 : [[하네다공항|하네다]] (06:20) → [[인천공항|인천]](08:40) | |||
사실 OZ177은 레드 아이라고 하기는 뭐한데, 출발 시각이 심야라기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깝다.<ref>도착 시각이 8시 40분으로 올빼미 여행용으로도 좀 안 맞다.</ref> 하지만 KE720은 완벽한 레드아이 비행편 요건 충족. | |||
{{각주}} |
2017년 5월 8일 (월) 15:11 판
Red-eye flight.
이름 그대로 풀어 보면 '빨간 눈의 비행' 쯤이 되는 건데, 여기서 '빨간 눈'이란 피로에 쩔어서 충혈된 눈을 뜻한다.
비행편 중에서 늦은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는, 주로 중단거리 비행편을 뜻한다. 밤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하더라도 장거리 비행편이라면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라고 해도 잠을 잘 수 있는데 4~5시간 정도면 기내에서 제대로 눈을 붙이기도 정말 애매한 시간이다. 이륙하고 나서 좀 잘만하면 기내식 준다고 깨우고, 또 착륙 과정에서도 잠이 깨고 하다 보면 자다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의 축복 받은 프로숙면러가 아니면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된다. 그래서 피곤에 쩔은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고, 설령 집에 간다고 해서 대낮이 잠도 잘 안 온다. 만약 바로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면 더더욱 죽어난다.
이런 레드아이 비행의 대표 사례를 꼽아 보자면 홍콩-인천 항공편이다. 물론 하루에도 두자릿수의 비행편이 왔다갔다 하는 구간이지만 다음과 같은 비행편은 영락 없이 레드아이의 요건을 충족한다.[1]
- 대한항공 KE608 : 홍콩 (00:45) → 인천(05:25)
- 아시아나항공 OZ746 : 홍콩 (00:30) → 인천(05:10), OZ750 : 홍콩 (00:50) → 인천(05:30)
레드아이 비행편은 주로 동쪽 방향으로 가는 항공편에 많은 편이다. 날짜변경선을 지나지 않은 한 동쪽이 시간대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시간대가 홍콩보다 한 시간 빠르다. 즉, KE608을 기준으로 한다면 홍콩에서 0시 45분에 출발해서 인천에 5시 25분이 도착하니까 비행시간이 4시간 40분일 것 같지만 홍콩에서 비행기가 출할발 때 서울의 시간은 1시 45분이다. 즉 비행시간은 3시간 40분이다.
이렇게 피곤한 레드아이 비행편이 나름대로 인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시간의 효율성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말을 이용해서 놀고 월요일에 출근을 하는 미친 일정을 짰다고 가정하면, 홍콩에서 일요일 저녁까지 놀고 저 비행기들을 타면 인천공항에 5시경에 도착한다. 근무지가 서울이라고 가정하면, 입국수속을 거쳐서 서울 시내에 도착하면 넉넉잡고 8시쯤 된다. 사우나 같은 곳을 찾아서 좀 씻고 하면 9시 출근시간에 댈 수 있다. 또한 호텔비를 1박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어차피 마지막날은 여행지에서 별로 할 것도 없이 호텔 체크아웃하고 짐 끌고 면세점질이나 좀 하다 공항 가는 게 보통인데, 레드아이 비행편을 이용하면 숙박비 절감 효과가 있다. 그만큼 몸은 망가진다. 그래서 체력이 받쳐주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좋다. 이런 식의 여행을 흔히 올빼미여행이라고 한다. 이런 또 한 가지 예이자 아주 극단적인 예가 하네다→인천 비행편.[2][3]
사실 OZ177은 레드 아이라고 하기는 뭐한데, 출발 시각이 심야라기보다는 이른 아침에 가깝다.[4] 하지만 KE720은 완벽한 레드아이 비행편 요건 충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