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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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보통 Low Cost Carrier의 약자인 LCC라고도 많이 쓰지만 영어권에서는 budget airlines라는 말도 많이 쓴다.이와 대비되는 기존의 항공사는 플래그십 항공사라고 부르고 FSC(FlagShip Carrier)라고 줄여 부른다. 그런데 FSC는 영어권에선 잘 안 쓰고 대신 full-service carrier(풀서비스 항공사) 또는 legacy carrier(기존 항공사)란 말을 많이 쓴다.
말 그대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보통 Low Cost Carrier의 약자인 LCC라고도 많이 쓰지만 영어권에서는 budget airlines라는 말도 많이 쓴다.이와 대비되는 기존의 항공사는 부르고 FSC(Full Service Carrier)라고 줄여 부른다. 영어권에선 legacy carrier(기존 항공사)란 말도 많이 사용한다. 플래그 캐리어(flag carrier)라는 말도 있는데 이쪽은 단순히 FSC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한 나라에서 선도적인 지위에 있는 항공사를 뜻한다.<ref>정확히는 선박회사와 같은 다른 종류의 운송회사에게도 쓰인다.</ref>


힝공료를 낮추는 주요한 테크닉은 기존 항공사라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다.만약 저가항공사에서 풀서비스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 가끔 이걸 가지고 까는 정신나간 언론이나 블로거도 있는데 '[[기내식]], 수하물, 좌석지정을 비롯한 갖가지 옵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기존 항공사와 이 옵션들을 조각조각내서 각각 유료로 파는 저가항공사를 그렇게 비교하면 곤란하다. 자전거 한대를 완제품으로 사는 것보다 각 부품을 따로 사면 합계가 더 비싼 게 당연하다. 저가항공의 기본 개념은 기본 제공 서비스를 최소화 하고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돈을 내라는 것이다.
힝공료를 낮추는 주요한 테크닉은 기존 항공사라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기본 제공이고 어디서부터 유료인지는 저가항공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음료나 아주 간단한 스낵 정도는 무료 제공하는 저가항공사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물 하나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곳도 있다. 만약 저가항공사에서 풀서비스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 가끔 이걸 가지고 까는 정신나간 언론이나 블로거도 있는데 [[기내식]], 수하물, 좌석지정을 비롯한 갖가지 옵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기존 항공사와 이 옵션들을 조각조각 내서 각각 유료로 파는 저가항공사를 그렇게 비교하면 곤란하다. 자전거 한 대를 완제품으로 사는 것보다 각 부품을 따로 사면 합계가 더 비싼 게 당연하다. 저가항공의 기본 개념은 기본 제공 서비스를 최소화 하고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돈을 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서비스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것 말고도 승무원 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무료 서비스를 최소화 하면 그만큼 기내 서비스를 해야 할 업무량도 줄어들므로 안전 규정에 따른 승무원 수만 맞추면 되기 때문.  


하지만 그렇게 선택해서 추가 서비스를 받아도 풀서비스 항공사보다는 품질은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선택해서 추가 서비스를 받아도 풀서비스 항공사보다는 품질은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좌석 피치, 즉 앞뒤 좌석 간격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대체로 33~34인치 정도의 피치이고 대부분 풀서비스 항공사들은 짧아야 31인치 정도인데 반해 저가항공사는 30인치 또는 그 이하가 많다. 저가항공사들은 보통은 협동체 여객기를 위주로 단거리 장사를 하는 곳이 많은데, 피치를 좁히면 그만큼 좌석을 많이 넣을 수 있다. 한 줄 당 좌석 수도 최대한 우겨넣는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777]]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한 줄에 9석을 넣는데 반해 자매사회인 저가항공사 진에어에는 10석을 넣는다. 최근에는 중동이나 유럽의 풀 서비스 항공사들도 [[777]]에 1열당 10석을 때려박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777]]을 운영하는 저가항공사라면 이게 기본이다. 두세 시간 단거리야 그렇게 버티면서 간다고 하지만 장거리는 정말 괴롭다. 저가항공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점 장거리 쪽에 손을 대는 항공사도 늘고 있는데, 진에어는 [[777]]로 호놀룰루와 [[호주]] [[케언스]]<ref>다만 [[케언스]]는 겨울철 계절편으로만 운항했다.</ref>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X]]도 한국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호주]]까지 갈 수 있는데, 각각 6~7시간 이상 걸린다. 키가 크거나 하면 정말 괴롭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아예 없거나 아주 조금만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라이언에어는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항공권을 프린트해 와야 하며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력을 최소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것. 항공권의 취소 및 변경도 까다롭고 수수료도 많이 물리는 편인데, 어떻게 해서든 승객을 최대한 채워서 가야 수익이 남는 저가항공사로서는<ref>일부 저가항공사들은 좌석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아예 비행편을 취소시켜버리기도 한다.</ref> 수수료 수입보다는 승객들이 변경 및 취소를 하기 힘들도록 할 목적이 더 크다.
 
수하물에도 엄격한 규정을 둬서 풀 서비스 항공사들보다 무료 수하물의 무게나 개수가 적으며, 무게를 초과할 경우 봐주지 않는다. 풀 서비스 항공사들은 보통 1~2 kg 정도는 눈감아주고 우수 회원이라면 좀 더 봐 주지만 저가항공사들은 1 kg만 넘어가도 얄짤 없이 추가 요금을 물리는 곳이 많다. 하지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짐 2개까지 무료로 처리해 주고 이걸 강점으로 엄청 홍보에 써먹어서<ref>여기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We Love Your Bags."다.</ref>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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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항공]]

2017년 9월 27일 (수) 04:39 기준 최신판

말 그대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뜻한다. 보통 Low Cost Carrier의 약자인 LCC라고도 많이 쓰지만 영어권에서는 budget airlines라는 말도 많이 쓴다.이와 대비되는 기존의 항공사는 부르고 FSC(Full Service Carrier)라고 줄여 부른다. 영어권에선 legacy carrier(기존 항공사)란 말도 많이 사용한다. 플래그 캐리어(flag carrier)라는 말도 있는데 이쪽은 단순히 FSC를 뜻하는 것은 아니고 한 나라에서 선도적인 지위에 있는 항공사를 뜻한다.[1]

힝공료를 낮추는 주요한 테크닉은 기존 항공사라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거나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어디까지 기본 제공이고 어디서부터 유료인지는 저가항공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음료나 아주 간단한 스낵 정도는 무료 제공하는 저가항공사도 있는가 하면 심지어 물 하나도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곳도 있다. 만약 저가항공사에서 풀서비스 항공사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질 수도 있다. 가끔 이걸 가지고 까는 정신나간 언론이나 블로거도 있는데 기내식, 수하물, 좌석지정을 비롯한 갖가지 옵션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기존 항공사와 이 옵션들을 조각조각 내서 각각 유료로 파는 저가항공사를 그렇게 비교하면 곤란하다. 자전거 한 대를 완제품으로 사는 것보다 각 부품을 따로 사면 합계가 더 비싼 게 당연하다. 저가항공의 기본 개념은 기본 제공 서비스를 최소화 하고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돈을 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서비스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것 말고도 승무원 수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무료 서비스를 최소화 하면 그만큼 기내 서비스를 해야 할 업무량도 줄어들므로 안전 규정에 따른 승무원 수만 맞추면 되기 때문.

하지만 그렇게 선택해서 추가 서비스를 받아도 풀서비스 항공사보다는 품질은 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좌석 피치, 즉 앞뒤 좌석 간격이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대체로 33~34인치 정도의 피치이고 대부분 풀서비스 항공사들은 짧아야 31인치 정도인데 반해 저가항공사는 30인치 또는 그 이하가 많다. 저가항공사들은 보통은 협동체 여객기를 위주로 단거리 장사를 하는 곳이 많은데, 피치를 좁히면 그만큼 좌석을 많이 넣을 수 있다. 한 줄 당 좌석 수도 최대한 우겨넣는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777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한 줄에 9석을 넣는데 반해 자매사회인 저가항공사 진에어에는 10석을 넣는다. 최근에는 중동이나 유럽의 풀 서비스 항공사들도 777에 1열당 10석을 때려박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777을 운영하는 저가항공사라면 이게 기본이다. 두세 시간 단거리야 그렇게 버티면서 간다고 하지만 장거리는 정말 괴롭다. 저가항공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점 장거리 쪽에 손을 대는 항공사도 늘고 있는데, 진에어는 777로 호놀룰루와 호주 케언스[2]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X도 한국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서 호주까지 갈 수 있는데, 각각 6~7시간 이상 걸린다. 키가 크거나 하면 정말 괴롭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아예 없거나 아주 조금만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 예를 들어 라이언에어는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항공권을 프린트해 와야 하며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력을 최소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것. 항공권의 취소 및 변경도 까다롭고 수수료도 많이 물리는 편인데, 어떻게 해서든 승객을 최대한 채워서 가야 수익이 남는 저가항공사로서는[3] 수수료 수입보다는 승객들이 변경 및 취소를 하기 힘들도록 할 목적이 더 크다.

수하물에도 엄격한 규정을 둬서 풀 서비스 항공사들보다 무료 수하물의 무게나 개수가 적으며, 무게를 초과할 경우 봐주지 않는다. 풀 서비스 항공사들은 보통 1~2 kg 정도는 눈감아주고 우수 회원이라면 좀 더 봐 주지만 저가항공사들은 1 kg만 넘어가도 얄짤 없이 추가 요금을 물리는 곳이 많다. 하지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짐 2개까지 무료로 처리해 주고 이걸 강점으로 엄청 홍보에 써먹어서[4] 재미를 보고 있기도 한다.

각주

  1. 정확히는 선박회사와 같은 다른 종류의 운송회사에게도 쓰인다.
  2. 다만 케언스는 겨울철 계절편으로만 운항했다.
  3. 일부 저가항공사들은 좌석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아예 비행편을 취소시켜버리기도 한다.
  4. 여기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가 "We Love Your Bag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