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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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게 해 주는 물질. 누구나 아는 바지만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물과 기름을 아무리 열심히 섞어도 가만히 놓아 두면 둘은 분리된다. 그런데 유화제가 들어가면 이 둘이 분리되지 않고 섞인다. 그러나 기름이 물에 녹는 것은 아니고 에멀션 형태로 섞인다. 유화제는 친수성, 즉 물과 잘 어울리는 성분과 친유성, 즉 기름과 잘 어울리는 성분이 결합된 화합물이기 때문. |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게 해 주는 물질. 누구나 아는 바지만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물과 기름을 아무리 열심히 섞어도 가만히 놓아 두면 둘은 분리된다. 그런데 유화제가 들어가면 이 둘이 분리되지 않고 섞인다. 그러나 기름이 물에 녹는 것은 아니고 에멀션 형태로 섞인다. 유화제는 친수성, 즉 물과 잘 어울리는 성분과 친유성, 즉 기름과 잘 어울리는 성분이 결합된 화합물이기 때문. | ||
예를 들어 [[우유]]에는 3% 안팎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우유]]를 가만히 놔둬도 지방이 물과 분리되지 않는다.[[우유]] 안에 들어 있는 [[카제인]]이 유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모유에도 역시 카제인이 들어 있다. 송아지나 젖먹이 아기나 성장을 위해서는 온갖 영양소가 필요하며 지방도 예외는 아닌데, 젖에 에멀션 형태로 고르게 섞여 있어야 섭취할 수 있으니 유화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 예를 들어 [[우유]]에는 3% 안팎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우유]]를 가만히 놔둬도 지방이 물과 분리되지 않는다.<ref>다만 갓 짜낸 [[우유]]는 지방(크림)이 뭉쳐져 있을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우유]]는 휘저어서 덩어리를 없내는 균질화 과정을 거친다.</ref> [[우유]] 안에 들어 있는 [[카제인]]이 유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모유에도 역시 카제인이 들어 있다. 송아지나 젖먹이 아기나 성장을 위해서는 온갖 영양소가 필요하며 지방도 예외는 아닌데, 젖에 에멀션 형태로 고르게 섞여 있어야 섭취할 수 있으니 유화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 ||
사실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도 유화제다. 세제나 치약 같은 데에 쓰이는 건 계면활성제라고 부르고 식품에 들어가는 건 유화제라고 부른다. 알고 보면 둘은 같은 뜻인 셈. | 사실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도 유화제다. 세제나 치약 같은 데에 쓰이는 건 계면활성제라고 부르고 식품에 들어가는 건 유화제라고 부른다. 알고 보면 둘은 같은 뜻인 셈. | ||
식품첨가물로 자주 애용된다. 그리고 유해성 시비도 많다. 카제인이나 [[달걀]] 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 같은 천연 유화제는 별 시비가 안 되지만 화학 합성품의 경우 종종 시비에 걸린다. | 식품첨가물로 자주 애용된다. 그리고 유해성 시비도 많다. [[우유]]에 들은 카제인이나 [[달걀]] 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 같은 천연 유화제는 별 시비가 안 되지만 화학 합성품의 경우 종종 시비에 걸린다. 심지어 카제인조차도 시비에 걸리는데 남양유업에서 [[커피믹스]]를 내놓으면서 카제인나트륨을 넣지 않았다고 다른 커피믹스들을 디스하는 바람에 마치 카제인나트륨과 카제인까지도 해로운 것처럼 인식되게 만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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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6일 (목) 17:34 판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있게 해 주는 물질. 누구나 아는 바지만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물과 기름을 아무리 열심히 섞어도 가만히 놓아 두면 둘은 분리된다. 그런데 유화제가 들어가면 이 둘이 분리되지 않고 섞인다. 그러나 기름이 물에 녹는 것은 아니고 에멀션 형태로 섞인다. 유화제는 친수성, 즉 물과 잘 어울리는 성분과 친유성, 즉 기름과 잘 어울리는 성분이 결합된 화합물이기 때문.
예를 들어 우유에는 3% 안팎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우유를 가만히 놔둬도 지방이 물과 분리되지 않는다.[1] 우유 안에 들어 있는 카제인이 유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모유에도 역시 카제인이 들어 있다. 송아지나 젖먹이 아기나 성장을 위해서는 온갖 영양소가 필요하며 지방도 예외는 아닌데, 젖에 에멀션 형태로 고르게 섞여 있어야 섭취할 수 있으니 유화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사실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도 유화제다. 세제나 치약 같은 데에 쓰이는 건 계면활성제라고 부르고 식품에 들어가는 건 유화제라고 부른다. 알고 보면 둘은 같은 뜻인 셈.
식품첨가물로 자주 애용된다. 그리고 유해성 시비도 많다. 우유에 들은 카제인이나 달걀 노른자에 들어 있는 레시틴 같은 천연 유화제는 별 시비가 안 되지만 화학 합성품의 경우 종종 시비에 걸린다. 심지어 카제인조차도 시비에 걸리는데 남양유업에서 커피믹스를 내놓으면서 카제인나트륨을 넣지 않았다고 다른 커피믹스들을 디스하는 바람에 마치 카제인나트륨과 카제인까지도 해로운 것처럼 인식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