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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별명이 'Big Apple'이다. 사과 모양으로 생겼다나. | * [[뉴욕]]의 별명이 'Big Apple'이다. 사과 모양으로 생겼다나. | ||
* 회사 이름으로 가장 유명한 건 말할 것도 없이 맥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한입 베어문 사과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앨런 튜링의 사과를 뜻한다는 설이 꽤 많이 퍼졌지만 잡스는 부인했다. 애플의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 브랜드인 매킨토시는 유명 오디오 브랜드이기도 하지만<ref>정확히는 철자가 다르다. 애플 제품은 Macintosh라고 쓰고 오디오 브랜드는 McIntosh다.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붙이기로 한 다음 먼저 이 이름을 쓰고 있던 오디오 회사인 매킨토시로부터 자사의 제품에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사 왔다.</ref> | * 회사 이름으로 가장 유명한 건 말할 것도 없이 맥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한입 베어문 사과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앨런 튜링의 사과를 뜻한다는 설이 꽤 많이 퍼졌지만 잡스는 부인했다. 애플의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 브랜드인 매킨토시는 유명 오디오 브랜드이기도 하지만<ref>정확히는 철자가 다르다. 애플 제품은 Macintosh라고 쓰고 오디오 브랜드는 McIntosh다.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붙이기로 한 다음 먼저 이 이름을 쓰고 있던 오디오 회사인 매킨토시로부터 자사의 제품에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사 왔다.</ref> 이름의 유래는 매킨토시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제프 래스킨이 좋아하던사과 품종이 바로 매킨토시였는데, 막상 스티브 잡스는 이 이름을 별로 안 좋아해서 브랜딩 회사에 의뢰해서 이름 후보들을 받아 왔지만 결과물이 영 아니어서 내부 반응이 너무 안 좋은지라 할 수 없이 잡스도 포기하고 매킨토시로 결정했다. | ||
* [[유머1번지]]의 인기 코너 네로25시에서 날라리아는 국광을 사랑했다. 사과는 국광이 최고다!<ref>국광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ref> | * [[유머1번지]]의 인기 코너 네로25시에서 날라리아는 국광을 사랑했다. 사과는 국광이 최고다!<ref>국광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ref> | ||
* | * 예쁘게 잘 리프팅 된 엉덩이를 애플 힙(apple hip)이라고 부르는데 콩글리시다. 일단 영어로는 hip은 골반과 둔부를 아울러서 이르는 말로, 영어로 엉덩이 부분만을 가리킬 때에는 주로 bottom을 쓴다* [[남자]]의 목에 툭 튀어나온 울대 부분을 [[영어]]로는 'Adam's apple'이라고 한다. [[선악과]]를 먹던 [[아담]]이 하느님이 분노하는 외침을 듣고 놀라서 [[선악과]]가 목에 걸린 거라나. 그런데 [[선악과]]가 사과라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하긴 [[무화과]]라고 하는 데도 있으니. 아무튼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과일]]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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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9일 (토) 04:06 판
우리나라에서는 대구와 영천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지역이 사과로 유명하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사과 재배 지역이 조금씩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능금과 사과가 뒤섞여서 쓰이고 있는데 둘은 다르다. 능금이 크기가 훨씬 작다. 둘은 학명도 다르다. 그런데 능금은 알도 작고 덜 달아서 지금은 먹기 위해서 재배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관상용으로나 수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사과 품종은 대부분은 일본에서 개량된 것이다. 대놓고 일본어를 많이 쓰는데 가장 널리 재배되는 후지 혹은 부사도 일본 품종. 그런데 일본어 한자로 쓰면 '富士'가 아니라 '藤'다'. 이 사과는 일본 아오모리 현 후지사키(藤崎)에서 개량된 품종인데, 후지사키에서 '후지'만 따서 후지 사과란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후지'를 후지산(富士山)의 '후지'겠거니... 생각하고 富士를 그대로 우리 식으로 읽어서 부사라고 부르는 것. 후지사키, 즉 藤崎를 우리 식대로 읽으면 등기가 된다. 풋과일같은 연두색일 때 먹는 아오리 사과 역시 파란색을 뜻하는 일본어 아오이(あおい)또는 이 품종을 교배한 연구소가 있는 아오모리(あおもり,青森)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날것으로 먹는다는 인식이 많지만 은근히 사과를 익혀서 먹는 음식들도 있다. 음식보다는 주로 디저트류인데, 가장 대표적인 게 사과파이. 사과에 계피를 뿌려서 오븐에 구워내는 사과구이도 역시 잘 알려진 디저트. 고기 요리에 단맛을 내기 위해서 즙을 넣기도 하고 시중에 파는 식초 가운데 가장 친숙한 게 사과식초이기도 하다. 단, 식초는 술을 만들고 이것을 초산균 발효를 거쳐서 식초로 만드는데 시중에 파는 사과식초는 사과즙으로 술을 담아 발효시키는 게 아니라 과즙에 주정을 섞은 다음 초산균 발효를 시켜 속성으로 만들기 때문에[1] 진짜 사과술로 만든 것과는 풍미가 다르다.
포도만큼은 아니지만 과실주 원료로도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과술이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기포가 있는 사과술인 사이더[2]와 사과술을 증류한 브랜디인 칼바도스가 가장 유명하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사이더가 수입되고 있고, 일부 마이크로브루어리에서도 만들고 있어서 국내에 조금씩 인지도가 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
아침에 먹어야 좋다는 속설이 있다. '아침 사과는 금, 저녁 사과는 독'이라는 말도 있는데,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녁 때 먹는다고 독이 되는 건 절대 아니며 저녁에 먹어도 좋다. 산성이기 때문에 저녁에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산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위장병이 있는 정도가 아니면 별 문제는 없다.
우리나라에는 '능금'이라는 사과 비슷한 과일이 옛날부터 있었다. 사과보다 크기가 작고 신맛이 강해서 먹기가 좀 힘든 편. 능금을 사과의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같은 계통이긴 해도 다른 종이다. 상품성이 없어서 기르는 사람도 딱히 없고 야생에서도 보기 힘든 실정이다.
잡다한 얘기들
- 남자의 목에 툭 튀어나온 울대 부분을 영어로는 'Adam's apple'이라고 한다. 선악과를 먹던 아담이 하느님이 분노하는 외침을 듣고 놀라서 선악과가 목에 걸린 거라나. 그런데 선악과가 사과라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하긴 무화과라고 하는 데도 있으니. 아무튼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과일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 계모가 백설공주를 독살하기 위해 사용한 게 독을 넣은 사과. 영국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인 앨런 튜링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체포되어[3] 화학적 거세형으로 여성호르몬 주사를 주입 받다가 시안화칼륨을 넣은 사과를 먹고 죽음을 택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사과에 독극물을 주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튜링이 생전에 백설공주 동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 뉴욕의 별명이 'Big Apple'이다. 사과 모양으로 생겼다나.
- 회사 이름으로 가장 유명한 건 말할 것도 없이 맥과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한입 베어문 사과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앨런 튜링의 사과를 뜻한다는 설이 꽤 많이 퍼졌지만 잡스는 부인했다. 애플의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 브랜드인 매킨토시는 유명 오디오 브랜드이기도 하지만[4] 이름의 유래는 매킨토시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제프 래스킨이 좋아하던사과 품종이 바로 매킨토시였는데, 막상 스티브 잡스는 이 이름을 별로 안 좋아해서 브랜딩 회사에 의뢰해서 이름 후보들을 받아 왔지만 결과물이 영 아니어서 내부 반응이 너무 안 좋은지라 할 수 없이 잡스도 포기하고 매킨토시로 결정했다.
- 예쁘게 잘 리프팅 된 엉덩이를 애플 힙(apple hip)이라고 부르는데 콩글리시다. 일단 영어로는 hip은 골반과 둔부를 아울러서 이르는 말로, 영어로 엉덩이 부분만을 가리킬 때에는 주로 bottom을 쓴다* 남자의 목에 툭 튀어나온 울대 부분을 영어로는 'Adam's apple'이라고 한다. 선악과를 먹던 아담이 하느님이 분노하는 외침을 듣고 놀라서 선악과가 목에 걸린 거라나. 그런데 선악과가 사과라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하긴 무화과라고 하는 데도 있으니. 아무튼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과일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각주
- ↑ 시중에 있는 다른 과일식초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과실주를 빚어 만드는 식초는 시중에서 구하기도 어렵고 값도 비싸다.
- ↑ 사과 말고도 서양배로도 만드는데, 엄밀히는 배로 만든 것은 페리(perry)라고 부르지만 그냥 뭉뚱그려서 사이더라고도 많이 부른다.
- ↑ 1950년대의 영국은 동성애가 불법이고 화학적 거세형을 받을 수도 있었다.
- ↑ 정확히는 철자가 다르다. 애플 제품은 Macintosh라고 쓰고 오디오 브랜드는 McIntosh다.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붙이기로 한 다음 먼저 이 이름을 쓰고 있던 오디오 회사인 매킨토시로부터 자사의 제품에 이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사 왔다.
- ↑ 국광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