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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생맥주]]를 파는 곳은 [[일본]]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맥주]]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보다도 [[생맥주]] 파는 곳이 적다. [[삿포로맥주]]가 운영하는 체인점인 [[긴자라이온]]이나 [[에비스바]]에서 취급하고 있으므로 근처에 지점이 있는지 검색해서 찾아보자. 특히 | 에비스 [[생맥주]]를 파는 곳은 [[일본]]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맥주]]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보다도 [[생맥주]] 파는 곳이 적다. [[삿포로맥주]]가 운영하는 체인점인 [[긴자라이온]]이나 [[에비스바]]에서 취급하고 있으므로 근처에 지점이 있는지 검색해서 찾아보자. 특히 [[에비스바]]에서는 [[생맥주]]로 나오는 에비스는 다 갖춰 놓고 있고 한정판도 이따금씩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맛 보기에 좋다. [[일본]]의 에비스맥주 홈페이지에서도 에비스 [[생맥주]] 파는 가게를 안내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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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화) 13:43 기준 최신판
ヱビスビール(YEBISU Beer).
일본 삿포로맥주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맥주. エビス가 아니라 ヱビス라고 써야 정석이다. ヱ(히라가나로는 ゑ)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옛글자로 원래는 we(웨)에 해당하는 음가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를 영어로 쓸 때에도 Ebisu[1]가 아니라 Yebisu라고 조금 다르게 쓴다. 이름의 유래는 말할 것도 없이 일본의 칠복신 중 상업의 신인 에비스. 그래서 라벨에도 낚싯대와 도미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에비스가 그려져 있다. 참고로 에비스 병맥주 중에는 '럭키 에비스'라고 해서 바구니에 도미 한 마리가 더 들어 있는 병이 몇 백병에 하나 꼴로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보너스로 뭘 주거나 경품 행사를 하는 건 아니니 혹시 럭키 에비스가 걸렸다면 오늘 운수 좋구나, 하고 흐뭇해 하고 말자.
원래는 삿포로맥주에서 만든 게 아니다. 도쿄의 일본맥주회사에서 만들던 것이다. 독일의 브루마이스터인 칼 카이저란 사람을 모셔다가 개발했고, 원래는 이름이 일본 설화의 칠복신 가운데 하나인 다이코쿠텐(大黒天)이었는데 요코하마에 비슷한 이름의 맥주가 이미 있어서 다른 칠복신인 에비스로 이름을 바꾼 것. 이후에 삿포로맥주와 오사카맥주, 그리고 일본맥주가 합병되어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되었다가 2차대전 후 대일본이 박살나면서 아사히맥주와 일본맥주로 쪼개지고, 일본맥주가 삿포로맥주로 이름을 바꾸는 곡절을 거치면서 삿포로맥주의 브랜드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 삿포로맥주의 본사는 삿포로가 아닌 도쿄에 있는데, 에비스맥주를 만들던 일본맥주의 본사 자리를 재개발해서 본사와 복합상업시설로 쓰고 있다.
잡곡 맥주인 삿포로맥주와 차별화를 위해[2] 100% 올 몰트 비어를 표방하고 일본의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오랫동안 독식하다시피 해 온 맥주. 물론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맥주 시장이나 발포주 시장보다는 작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프리미엄 시장은 매출도 매출이지만 자존심 문제도 있으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가 치고 들어오기 전에는 정말 난공불락으로, 아사히나 기린도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만 맛보았다. 명절에 에비스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 눈에는 뭔 명절에 위스키나 와인도 아니고 맥주 세트를 선물로 주고받아? 싶겠지만 우리가 스팸 세트 주고 받는 게 아마 일본 사람들 눈에는 희한해 보일 거다. 나름대로 그 나라의 선물 문화라고 생각하자.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프리미엄(premium)'을 라벨이나 잔에 강조한다.
비록 프리미엄 시장을 장기집권하고 있지만 수익성으로 본다면 프리미엄 맥주 시장 자체가 작은 게 문제. 일반 맥주에다가 잡곡 넣은 후진 술 시장은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석권하고 있고, 이제는 그 시장보다 더 후진 술 발포주나 제3맥주 시장이 더 커지는 판이라, 프리미엄 시장을 에비스가 잡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다. 편의점에 가보면 에비스 한 캔 살 돈이면 같은 용량의 발포주 두 캔을 사고도 돈이 남는다. 프리미엄 맥주는 매일 마신다기보다는 좀 특별한 날에 마신다는 이미지가 강하며, 선물용으로도 주고받는다. 그나마 이 시장까지도 산토리가 치고 들어오는 판이라, 아직은 건재하지만 에비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가 마일드한 필스너로서 과일스럽고 밝고 상쾌한 맛이라면 에비스맥주는 가장 기본인 올 몰트 비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좀더 묵직한 톤이 특징이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가 화사한 색감이라면 에비스는 무채색이라는 느낌.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체코 자츠 지역 홉을 쓰는 반면, 에비스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홉을 쓴다. 물론 잡곡을 넣은 드라이 맥주와 비교한다면 아주 두툼하고 몰트 특유의 단맛도 은근히 살아 있다.
라인업
- 에비스 올 몰트비어 : 이 라인업의 가장 기본 맥주.
-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 말처럼 흑맥주.
- 코하쿠(こはく,琥珀) 에비스 : 호박[3]색 에비스라는 뜻.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서 말그대로 호박색의 좀더 짙은 색깔을 지닌 맥주. 그냥 에비스보다 좀 더 무겁다.
- 에비스 스타우트 크림톱 : 흑맥주지만 프리미엄 블랙과는 달리 스타우트 계열로 좀 더 강한 맛을 낸다. 그리고 크림톱(cream top)이라는 말처럼 크림처럼 고운 거품을 내는 게 특징. 병맥주나 캔맥주는 없고 생맥주로만 팔았다. 아무래도 크림 거품 때문인 듯.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영업이 크게 제약을 받으면서, 매장에서만 팔던 제품이라 채산성이 악화되어 단종되었다.
- 실크 에비스 : 밀맥아를 일부 사용해서 '실크'처럼 부드러움을 더한 맥주. 어쩌다 한정판으로만 나온다.
- 에비스 마이스터 : 에비스 중에서도 프리미엄 급으로 나온 것으로 가장 비싸다. 제조사 측에 따르면 독일에서 진공 포장 상태로 공수해 온 로열 리프 호프를 일부 사용했다고. 캔에 미세한 요철을 준 패키지도 특징이다.
맥주가 아니라 캔 때문에 비싼 거야?[4] - 에비스 프리미엄 에일 : 에비스 라인업에 처음으로에일 이름을 달고 나온 맥주. 다만 스타우트도 제법으로 보면 에일처럼 상면발효다. 2019년 2월 16일부터 에비스바 생맥주로 먼저 풀렸고 2월 26일부터는 일반 판매도 시작한다. 에일답게 기존의 에비스맥주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지만 유럽이나 미국 에일과 비교하면 부드러운 편. 홉 향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카오루에일보다도 홉이 더 강하다. 아무래도 카오루에일이 잘 나가다 보니까 경쟁제품으로 만든 듯.
일본 맥주 답게 종종 한정판도 나온다.
생맥주
위 사진은 삿포로맥주에서 직접 운영하는 에비스 생맥주 전문점인 <에비스바(Yebisu Bar)>의 생맥주 메뉴. 생맥주로도 다양하게 나온다. 특히 스타우트 크림탑은 병이나 캔으로는 안 나오고 생맥주로만 마실 수 있다. 올몰트비어와 프리미엄 블랙을 5:5로 섞은 프리미엄 믹스라는 것도 있다. 흑맥주가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러우면 이걸 선택하는 것도 방법. 맥맥 폭탄주인가. 하긴 옛날에 우리나라도 흑생맥주가 유행한 적이 있었지. 에비스바 앱도 있는데 이거 깔고 개인정보를 등록하면 에비스 맥주 한 잔이 공짜다. 개인정보를 등록할 때 우편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데 대략 자릿수만 맞게 넣으면 된다. 에비스바에서 맥주를 마실 때마다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마일리지로 공짜 맥주, 반값 맥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비스 생맥주를 파는 곳은 일본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맥주인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보다도 생맥주 파는 곳이 적다. 삿포로맥주가 운영하는 체인점인 긴자라이온이나 에비스바에서 취급하고 있으므로 근처에 지점이 있는지 검색해서 찾아보자. 특히 에비스바에서는 생맥주로 나오는 에비스는 다 갖춰 놓고 있고 한정판도 이따금씩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맛 보기에 좋다. 일본의 에비스맥주 홈페이지에서도 에비스 생맥주 파는 가게를 안내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 맥주가 인기 있었던[5] 우리나라지만 한동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같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6] 안 들어오는 건 아닌 듯한데, 이따금 찔끔 들어오는 데다가 비싸게 들어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던 듯. 하위 라인인 산토리 더 몰츠를 한국시장에 들여놓고 있지 않은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는 달리 삿포로맥주는 진즉에 한국에 들어와 있으므로 서로 부딪치는 게 수입선인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베버리지 입장에서는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사실 다른 일본 맥주도 한국에는 대체로 브랜드 당 한두 가지 들어오는 게 다라서 일본에 와서 편의점에 펼쳐져 있는 맥주 퍼레이드[7]를 보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2016년 11월부터는 강남이나 여의도의 고급 음식점이나 술집에 에비스 생맥주가 소량 공급되어 팔리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요건이 까다롭다고 한다. 삿포로맥주의 한국 수입사 엠즈베버리지 측 직원이 가게 실사를 나와서 꽤나 많이 따진다고. 가격도 한 잔에 1만 원이 넘어가서 12,000~13,000원 대에서 형성되어 있다.
2017년 9월, 엠즈베버리지에서 드디어 에비스의 정식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에비스맥주 가정용 350ml와 500ml 캔맥주가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각각 3,900원과 4,700원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에 공급한다. 엠즈베버리지에 따르면 당분간은 가격 프로모션을 실시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판매량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 소비자들이 에비스맥주의 가치를 느끼고 인정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8] 그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는 결국 가격 할인일 수밖에 없을 텐데? 일본 프리미엄 맥주 시장의 라이벌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이미 500ml 네 캔에 만 원으로 날리고 있는데. 실제로 일부 마트나 편의점에 등장하고는 있지만 반응은 썰렁한 편이다. 그 옆에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를 비롯한 온갖 일본 맥주가 4캔에 1만 원에 팔리고 있는데, 호기심으로 어쩌다 한 번 사마시면 모를까. 손이 안 가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엠즈베버리지에서도 이걸 할인 때리기가 좀 애매한 게 삿포로맥주와 에비스맥주가 비슷한 가격에 팔리면 곤란하기 때문. 엄연히 에비스는 삿포로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괜히 할인 행사 잘못 했다가는 삿포로맥주의 수요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 산토리(정확히는 한국 판매원인 OB맥주) 쪽이야 저가 버전인 산토리 더 몰츠가 한국에 들어와 있지 않으므로 마음 편하게 가격 할인을 때릴 수 있지만 에비스는 좀 난감하다. 그냥 생맥주만 열심히 팔 걸.
결국 잘 안 팔려서인지, 2017년 12월부터는 에비스도 편의점 맥주 가격 할인 행사에 동참했다. 즉 네 캔에 1만 원에 살 수 있는데, 다만 다른 맥주들과는 달리 500 ml가 아니라 350 ml라는 게 함정. 그래도 3,900원에 팔던 걸 네 캔에 만 원에 살 수 있긴 하다. 500 ml는 3캔에 1만 원에 판다. 그 이후로는 그나마 좀 팔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밖에
에비스가 가진 인지도나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원래 에비스를 만들었던 일본맥주회사 본사 및 공장이 있던 곳은 아예 지명을 에비스로 바꾸기까지 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JR 야마노테선의 역 이름까지도 '에비스'이기 때문에 찾기도 쉽다. 토요타 본사가 있는 도시가 아예 이름을 토요타시로 바꾼 거나 마찬가지. 이 지명이 또 유래가 돼서 AV배우와 그라비아 아이돌로 구성된 그룹인 에비스 마스캇토의 이름에도 들어갔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는 멀어지고 있다.
옛 에비스 공장 부지는 지금은 '에비스가든플레이스'이라는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었다. 백화점, 영화관,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에비스맥주박물관도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삿포로맥주 본사도 여기에 자리 잡고 있다. 간단한 가이드 안내 투어를 할 수 있고 투어 마지막에는 무료 시음도 할 수 있다. 현장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이곳에서 에비스 생맥주를 유료로 사서 마실 수도 있는데 자동판매기에서 현금을 에비스코인으로 바꾸어서 코인으로 내야 하고, 맥주 및 안주의 가격도 모두 에비스코인 단위다. 2017년 현재 에비스코인 하나에 400엔이다. 좀 더 제대로 맥주와 음식을 갖춘 대형 펍인 비어스테이션도 있으며 에비스는 물론이고 삿포로맥주서 나오는 맥주들을 즐길 수 있다.
맥주효모를 원료로 만든 일본의 스테디셀러 소화제 겸 영양제인 에비오스는 1928년 대일본맥주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맥주를 만들고 남은 효모 찌꺼기를 원료로 한다. 1970년대까지 고소한 맛으로 인기 있던 영양제인 원기소가 이걸 베낀 제품이다.[9] 이름 역시 '에비스'에서 따온 것. 패전 후 회사가 쪼개지면서 에비오스는 아사히맥주가 가져가서 지금도 계열사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각주
- ↑ 일본 청바지 브랜드 에비스나 도쿄에 있는 지역 이름은 그냥 Ebisu라고 쓴다. 발음은 다 같다.
- ↑ 사실 일본 맥주의 주류가 된 드라이 맥주보다 에비스의 역사가 훨씬 길다.
- ↑ 채소 호박이 아니라 보석 호박을 뜻한다.
- ↑ 에비스 전문점인 에비스바 기준으로 생맥주로도 가장 비싸다.
- ↑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의 인기는 급추락했다.
- ↑ 그런데 예쁘게 만든 한국어 웹사이트는 제공한다. 번역기로 자동 번역한 그런 거 말고 제대로 만들었다. 단 딱 한 페이지만 있고 제품별 소개 같은 것은 없이 그냥 에비스 브랜드 소개만 되어 있다.
- ↑ 다만 그 중 상당수는 발포주나 제3맥주다.
- ↑ "일본 최고(最古) 맥주 '에비스' 한국 공식 출시", <조선일보>, 2017년 9월 7일.
- ↑ 정확히는 삼일제약의 에비오제라는 제품이 먼저 베꼈는데, 후발주자인 원기소가 에비오제를 이겨서 대세가 되었다. 그런데 원기소를 만든 서울약품공업은 1980년대에 부도를 내고 망했고, 삼일제약은 지금도 장사 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