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짜면: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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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일 (목) 06:30 판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궁극의 솔루션. 그러나 둘 다 배불리 먹을 수 없으므로 궁극의 애매함.
한 그릇에 짜장면과 짬뽕이 반반씩 들어 있는 것. 그릇이 아예 가운데가 분리되어 있어서 둘을 따로따로 담을 수 있게 되어 있다. 1999년에 짬짜면 그릇이 개발된 것이 그 계기인데 이를 개발한 김정환도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에 착안해서 만들었다고. 그릇과는 별개로 실제로 짬짜면이 중국집 메뉴에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서울시 신사동의 태화루.[1]
이를 기반으로 갖가지 파생상품(?)이 등장했다. 짜장면과 짬뽕 말고도 볶음밥과 탕수육도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볶짜면(볶음밥+짜장면), 탕볶면(탕수육+볶음밥) 같은 식이다. 어지간한 건 반반씩 담아서 만들 수 있으니 마음먹고 만들자면 수십 가지는 나올 수 있다. 다만 한 가지의 양이 작으므로 만드는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짜증날 수 있다.
중국집을 넘어서 냉면집에 물비냉(물냉면+비빔냉면)도 등장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치킨집에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이 있다. 피자도 요즘은 하나를 절반으로 나눠서 토핑을 다르게 하는 반반피자가 있고 아예 4등분해서 각각 다른 토핑을 얹는 피자까지 등장했다.
전라북도 고창군에는 국물이 자작한 볶음짬뽕 위에 짜장을 끼얹어서 내는 독특한 고창식 짬짜면이 있다. 잘 비벼서 먹는 스타일이다.
짬짜면이 등장하기 전부터 경상남도 통영에는 우짜면이 있었다. 그릇이 반으로 갈라져 있는 게 아니라 우동, 정확히는 가락국수에 짜장을 한 국자 얹어서 내는 것. 처음에는 우동처럼 먹다가 짜장을 풀어서 물짜장처럼 먹을 수 있다.
짬짜면의 양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민상식 짬짜면을 시키자.
2020년 봄에는 오뚜기에서 진짜장과 진짬뽕을 섞은 '진진짜라'라는 라면이 출시되었다. 농심 짜파구리의 오뚜기판이라고도 할 수 있고 고창식 짬짜면의 인스턴트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맛은 매운 짜장라면 정도로 짬뽕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름에서 태진아의 노래인 '진진자라'를 연상하는 사람들도 많다.
각주
- ↑ "짬뽕이냐 짜장이냐... 모두의 고민을 해결해준 짬짜면의 유래~",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2013년 7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