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텐바시

御殿場市。

일본 시즈오카현 동부에 자리 잡은 도시. 인구 8만 명 규모의 소도시지만 하코네국립공원과 후지산 관광의 거점 구실을 하고 있다. 즉 시 자체적으로는 뭐 별 거 없다는 얘기다. 높은 건물도 별로 없고 해서 날씨가 괜찮으면 후지산 봉우리가 잘 보인다.

후지스피드웨이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여기서 경기가 열리면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이 주로 이쪽에 진을 쳐서 큰 경기가 있을 때는 숙소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우리에게는 맥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린의 위스키 증류소가 고텐바에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위스키가 후지산로쿠(富士山麓). 이놈도 비싼 건 비싸서 2016년 여름 기준으로 후지산로쿠 싱글 몰트 18년산은 면세점에서도 한 병에 3만 엔이나 한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가 도쿄이므로 이곳에 가려면 아무래도 도쿄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철도로 가려면 한 번에는 못 간다. 보통 JR 토카이도 본선을 타고 가다가 카나가와현의 코즈역에서 JR 고텐바선으로 갈아탄다. 하네다공항에서 가려면 더 복잡해서 시나가와역까지 케이큐 공항선을 타고 갔다가 토카이도 본선 → 고텐바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하네다공항에서 가려면 버스가 편하다. 케이큐버스가 하네다공항에서 고텐바로 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요코하마와 토메이를 경유해서 고텐바 IC와 고텐바역에서 정차하며 약 2시간 걸린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참조.

고텐바에서 가장 가까운, 그럭저럭 규모가 있는 도시라면 역시 시즈오카시로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시즈오카공항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나, 2016년 10월부터는 에어서울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