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톨랑: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
(→요리법) |
||
12번째 줄: | 12번째 줄: | ||
# 몸무게가 두 배쯤 될 때까지 통통하게 살을 찌운다. | # 몸무게가 두 배쯤 될 때까지 통통하게 살을 찌운다. | ||
# 운명의 그날이 왔다. [[아르마냑]] [[브랜디]]에 푹 담가서 죽인다. | # 운명의 그날이 왔다. [[아르마냑]] [[브랜디]]에 푹 담가서 죽인다. | ||
# 손질한 다음 오븐에 통째로 구워낸다. 털을 뽑고 굽는 게 아니라 구운 다음에 털을 뽑는다. | # 손질한 다음 오븐에 8분 정도 통째로 구워낸다. 털을 뽑고 굽는 게 아니라 구운 다음에 털을 뽑는다. | ||
# 소스 따위 없다. 이미 [[아르마냑]]을 몸 속에 잔뜩 머금고 죽은 녀석이다. 그대로 먹는다. | # 소스 따위 없다. 이미 [[아르마냑]]을 몸 속에 잔뜩 머금고 죽은 녀석이다. 그대로 먹는다. | ||
2015년 6월 10일 (수) 20:54 판
야생 새의 일종.
프랑스에서는 귀한 식재료 중 하나로 여긴다.
남획으로 개체수가 확학 줄어들다 보니 최근에는 사냥이 금지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는 199(년부터 사냥을 금지하긴 했는데 법 적용이 허술해서 오르토랑 사냥이 그치지 않자 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 차원에서 압력이 점점 강해졌고, 아예 유럽연합 차원에서 강력한 사냥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결국 2007년 9월 프랑스 정부는 오르토랑 사냥 및 유통, 판매 금지 규정을 강화하고 제대로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훌륭한 법안을 통과시킨 기념으로 그들은 오르토랑을 먹었다는 헛소리가. 그래도 오르토랑 요리가 완전히 자취를 감춘 건 아닌 듯. 값은 엄청 비싸졌겠지만.
요리법
- 덫을 놔서 산채로 잡는다.
- 항아리에 넣고 입구를 막아서 안을 캄캄하게 만든다.
- 모이를 많이 준다. 안이 항상 어두우면 오르토랑은 시간 개념이 없어지고 모이를 많이 먹게 된다. 로마 시대에는 아예 눈을 파버렸다고 한다. 그러면 더 많이 먹었다나.
그 시대에 동물 보호 단체가 없었기 망정이지. - 몸무게가 두 배쯤 될 때까지 통통하게 살을 찌운다.
- 운명의 그날이 왔다. 아르마냑 브랜디에 푹 담가서 죽인다.
- 손질한 다음 오븐에 8분 정도 통째로 구워낸다. 털을 뽑고 굽는 게 아니라 구운 다음에 털을 뽑는다.
- 소스 따위 없다. 이미 아르마냑을 몸 속에 잔뜩 머금고 죽은 녀석이다. 그대로 먹는다.
먹는 법
먹을 때에는 큼직한 흰 천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그 아래에서 먹는다. 식탐에 사로잡힌 모습을 하느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는데. 겨우 천쪼가리로 가릴 수 있다니, 그분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냐? 하긴 이제는 유럽연합에라도 안 들켜야지. 오르토랑의 끝나주는 향을 그냥 날려버리기 싫어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잡아놓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있다.
먹을 때는 나이프고 포크고 없다. 손으로 집어서 통째로 먹어야 하는데, 머리를 잡고 다리 쪽부터 먹는다. 굵은 뼈는 뱉어낸다.
살이 잔뜩 쪄 있으므로 온몸에 기름이 잔뜩 끼어 있을 것이고, 아르마냑에 빠뜨려 죽였으니 몸 안에 아르마냑이 꽉 차 있을 것이다. 부서지는 잔뼈, 톡톡 터지는 내장, 꽉 차 있는 기름과 아르마냑의 향이 혀를 거쳐 목구멍으로 흘러 넘어가면 그야말로 천국을 맛보게 한다고 한다. 머리는 안 먹는 사람도 있지만 제대로 먹으리면 머리까지 홀라당 먹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프랑스 대통령을 역임하신 프랑수와 미테랑이 간절히 먹고 싶어 했다는데, 죽기 얼마 전에야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원래는 절대 한 마리 이상은 안 되는데,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 마당에 죽어가는 사람 소원은 못 들어줄까 해서 두 마리 드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