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패러독스: 두 판 사이의 차이
편집 요약 없음 |
편집 요약 없음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말 그대로 풀어보면 프랑스인의 모순(French paradox)이다. 프랑스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포화지방]]이 듬뿍 든 [[고기]]를 [[포화지방]] 덩어리인 [[버터]]에 범벅을 하는 게 많다. 이것도 모자라면 역시 [[포화지방]]이 푸짐한 [[치즈]]까지 넣는다. <s>[[포화지방]] 삼단콤보.</s> 이쯤 되면 고지혈증에 심장병으로 퍽퍽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는데, 희한하게도 프랑스인들의 심장발작 사망률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낮다. 비만인구 비율도 적다. 과학자나 의학자들이 흠좀무를 외치면서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하고 그 이유를 연구해 왔는데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된다. 크게 나누면 결국 [[포화지방]]이 심장혈관질환과 큰 관련이 없는 것아 이닌가, 하는 주장과 프랑스인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심장발작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말 그대로 풀어보면 프랑스인의 모순(French paradox)이다. 프랑스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포화지방]]이 듬뿍 든 [[고기]]를 [[포화지방]] 덩어리인 [[버터]]에 범벅을 하는 게 많다. 이것도 모자라면 역시 [[포화지방]]이 푸짐한 [[치즈]]까지 넣는다. <s>[[포화지방]] 삼단콤보.</s> 이쯤 되면 고지혈증에 심장병으로 퍽퍽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는데, 희한하게도 프랑스인들의 심장발작 사망률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낮다. 비만인구 비율도 적다. 과학자나 의학자들이 흠좀무를 외치면서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하고 그 이유를 연구해 왔는데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된다. 크게 나누면 결국 [[포화지방]]이 심장혈관질환과 큰 관련이 없는 것아 이닌가, 하는 주장과 프랑스인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심장발작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
프렌치 패러독스의 이유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와인]]. [[프랑스인]]들이 [[레드 와인]] 소비량이 높다는 것에서 착안한 주장인데.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심장발작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되었다. 와인업계는 이걸로 마케팅을 엄청했다. 기름진 음식에는 레드 와인을! 술도 마시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 | 프렌치 패러독스의 이유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와인]]. [[프랑스인]]들이 [[레드 와인]] 소비량이 높다는 것에서 착안한 주장인데.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심장발작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되었다. 와인업계는 이걸로 마케팅을 엄청했다. 기름진 음식에는 레드 와인을! 술도 마시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항산화물질은 양이 극히 적어서 [[와인]]을 많이 마신다고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오히려 지나친 음주는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건 옛날부터 잘 알려진 사실. [[와인]]도 엄연히 [[술]]이다. <del>그런데 중세때까지는 [[와인]]이 [[술]]인 줄 몰랐다고 한다. [[술]]도 아닌데 마시면 기분 좋아지고 신기하네~</del> | ||
한편으로는 프렌치 패러독스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근거로 자주 사용되는 게 [[영국]]과 [[프랑스]]의 심장질환 사망율 비교인데 두 나라의 통계 자료 수집 방법이 달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일뿐, 이를 보정하면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 한편으로는 프렌치 패러독스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근거로 자주 사용되는 게 [[영국]]과 [[프랑스]]의 심장질환 사망율 비교인데 두 나라의 통계 자료 수집 방법이 달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일뿐, 이를 보정하면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두 나라 사이의 심장질환 사망자 수가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한다. <del>그런데 [[프랑스]]에서 [[와인]]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프렌치 패러독스가 입증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del> |
2016년 5월 28일 (토) 03:37 판
말 그대로 풀어보면 프랑스인의 모순(French paradox)이다. 프랑스인들의 식습관을 보면 포화지방이 듬뿍 든 고기를 포화지방 덩어리인 버터에 범벅을 하는 게 많다. 이것도 모자라면 역시 포화지방이 푸짐한 치즈까지 넣는다. 포화지방 삼단콤보. 이쯤 되면 고지혈증에 심장병으로 퍽퍽 넘어가도 이상할 게 없는데, 희한하게도 프랑스인들의 심장발작 사망률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낮다. 비만인구 비율도 적다. 과학자나 의학자들이 흠좀무를 외치면서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하고 그 이유를 연구해 왔는데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된다. 크게 나누면 결국 포화지방이 심장혈관질환과 큰 관련이 없는 것아 이닌가, 하는 주장과 프랑스인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심장발작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이유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와인. 프랑스인들이 레드 와인 소비량이 높다는 것에서 착안한 주장인데.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심장발작을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되었다. 와인업계는 이걸로 마케팅을 엄청했다. 기름진 음식에는 레드 와인을! 술도 마시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니 이 어찌 기쁘지 않으리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아서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항산화물질은 양이 극히 적어서 와인을 많이 마신다고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반박한다. 오히려 지나친 음주는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건 옛날부터 잘 알려진 사실. 와인도 엄연히 술이다. 그런데 중세때까지는 와인이 술인 줄 몰랐다고 한다. 술도 아닌데 마시면 기분 좋아지고 신기하네~
한편으로는 프렌치 패러독스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근거로 자주 사용되는 게 영국과 프랑스의 심장질환 사망율 비교인데 두 나라의 통계 자료 수집 방법이 달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일뿐, 이를 보정하면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두 나라 사이의 심장질환 사망자 수가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와인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프렌치 패러독스가 입증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