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젯
CityJet.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로 협동체 여객기로 유럽 내 단거리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1993년에 팻 바인이라는 사람이 설립했고 1994년에 버진애틀랜틱항공과 프랜차이즈 형태로 계약을 맺어 아일랜드 더블린과 런던 시티공항 간 노선을 뚫었다. 1996년부터는 에어프랑스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아예 2000년에는 에어프랑스-KLM 그룹에 인수되었지만 2014년에 독일 회사인 인트로애비에이션(Intro Aviation)이 인수했고 이를 다시 설립자인 팻 바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서 인수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체 브랜드의 항공편도 운항하고 있지만 에어프랑스 및 브뤼셀항공, SAS에 웨트-리스 형식으로도 운항하고 있다. 웨트-리스란 항공기는 물론 조종사와 승무원까지 통으로 리스하는 것으로, 코드쉐어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파리-프랑크푸르트 항공편을 에어프랑스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탈 때 보니까 시티젯일 때도 있다. 이 항공편은 시티젯 웹사이트에서는 예매를 못 한다. 이러다 보니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에어프랑스 편명으로 굴리는 항공편은 스카이팀으로 간주하고, 브뤼셀항공이나 SAS 편명으로 굴리는 항공편은 스타얼라이앤스로 간주한다. 자체 브랜드 항공편은 아무 항공동맹체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기 힘든 기종을 위주로 굴리고 있다. 봉바르디에이의 CRJ-900이라든가 아르보(Arvo)의 RJ-85라든가, 러시아 수호이의 슈퍼젯도 쓴다. 특히 RJ-85는 협동체 주제에 4발기인데다가 날개가 위쪽에 붙어 있어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100인승 안팎의 제트기들로, 이름처럼 제트기만 쓰고 있다.
서비스는 좋다. 저가항공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하물은 12kg까지 기내에 반입할 수 있고 추가로 20kg 수하물 1개가 공짜다. 여기에 무료 간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커피도 보통 블랙 커피는 물론 카푸치노도 주문할 수 있다. 인스턴트식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