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스하버
Coffs Harbour.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에 있는 도시. 도시라고는 하지만 호주의 중소 도시들이 다 그렇듯 인구나 규모는 무척 작은 편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소속되어 있긴 한데 주 북쪽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시드니보다는 오히려 퀸즐랜드 주에 있는 브리스번에서 가는 게 훨씬 가깝다. 콥스하버에 살면서 퀸즐랜드 쪽으로 일하러 가거나 그 반대인 사람들도 많은데, 일광절약시간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에만 적용되고 퀸즐랜드 주는 시행하고 있지 않다 보니 시간이 헷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호주 연방과학원에 따르면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기후를 가진 곳이라고 한다.
콥스하버를 대표하는 명물이라면 빅바나나 리조트. 하지만 작은 규모의 놀이공원이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말자. 바나나 농사를 많이 짓기 때문에 콥스하버 주위에서 바나나 농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콥스하버의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농업이고 그 중에서 바나나가 차지하는 비율이 꽤 많다. 그밖에는 블루베리, 낚시를 비롯한 관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소도시다.
가장 큰 행사라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9월에 열리는 랠리오스트레일이라로, 월드랠리챔피언십 라운드 중 하나로 열린다. 원래는 뉴질랜드와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경기를 개최해서 WRC가 열리지 않을 때에는 국내 챔피언십 라운드를 개최했지만 아예 뉴질랜드로부터 개최권을 빼앗아 와서 해마다 개최하고 있었지만 2018년부터는 뉴질랜드와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걸로 바뀌었다. WRC를 하지 않을 때는 호주랠리챔피언십 라운드로 개최한다. 경기가 열릴 때면 왠지 주민 수보다 관객과 경기 관계자 수가 더 많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뉴사우스웨일스 주 경찰들이 왕창 몰려온다. 범칙금 대목이라.[1]
호주의 작은 도시들이 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에는 큰 기대를 하지 말자. 큰 도시도 뭐... 버스 정도가 있긴 한데 노선이나 시간 간격이 드문드문이다. 택시비는 더럽게 비싸고. 특히 휴일에 택시를 타 보면 대낮인데도 거의 초 단위로 10센트씩 올라가는 후덜덜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장거리 교통으로는 항공과 버스, 철도가 있다. 항공은 시드니 노선만 있는데, 콴타스와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모두 굴리고 있다. 단 콴타스는 지역 자회사인 콴타스링크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프로펠러기를 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버진오스트레일리아는 프로펠러기 또는 소형 제트기를 굴린다. 콥스하버공항은 정말 아담한 크기라 공항이라기보다는 시외버스터미널 분위기. 출도착 따로 없이 단층으로 되어 있고 항공권 확인 마친 후에 밖으로 나가서 걸어서 비행기를 타러 간다. 비행기가 출도착할 때 아니면 정말로 한적하다. 기차나 버스로 시드니에서 콥스하버까지 가려면 6시간 이상 걸린다. 대도시까지 비행기와 같은 교통편으로 온 다음 콥스하버로 갈 계획이라면 같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라고 속지 말고 육로로 올 거라면 브리스번에서 오는 게 두 시간 이상 시간이 절약된다. 시드니에서든 브리스번에서든 육상 대중교통은 거리도 멀면서 느리기는 또 겁나게 느려터지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렌터카 빌려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