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日本。にほん(니혼, Nihon)이라고도 읽고 にっぽん(닛폰, Nippon)이라고도 읽는다. 기본은 전자지만 후자가 힘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이쪽을 선호하기도 한다. 국가대표 선수 유니폼애 NIPPON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1]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로 통한다. 이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정치
민주주의고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여기가 정말 민주주의가 맞나 싶은 희한한 모습들이 발견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구 세습. 물론 다른 나라에도 정치계의 명문 가문이 있고 미국의 부시 가문처럼 대를 이어서 대통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물려 받은 것은 아니다. 가문이 가문이니만큼 엘리트 교육을 받고 좀 더 쉽게 정계에 입문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일본처럼 국회의원의 지역구를 손쉽게 세습하는 방식으로 정계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치 봉건 영주가 대대로 영지를 세습하는 것처럼 국회의원 지역구를 세습하는 건데, 물론 선거를 통해서 국회의원을 뽑지만 대중들도 지역구 세습을 당연시하다 보니 이런 일이 대대로 굳어지고 있다. 마치 민주주의의 탈을 쓴 봉건제와 같은 모습이다.
국회는 양원제로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과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이 있다.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집권이 계속되고 정권교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도 희한한 부분. 그렇다고 한 사람이 계속해서 권력을 쥐고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것도 아니고, 중국 공산당과 같은 1당 독재 체제도 아닌데 민주당이 잠깐 집권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자민당이 계속해서 집권하고 있다. 사실 자민당은 속을 들여다 보면 여러 당의 연합 체제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당내 '파벌'이 하나의 정당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큰 정당은 당내에 계파가 있지만 자민당 내의 파벌은 아예 정당 속의 정당 수준이다.
문화
한때 IT 강국으로 통했으며, 기초과학부터 첨단기술까지 기술 강국이다. 그런데 막상 일본에 가서 일을 해 보면 복장 터질 일이 많다. 일본은 어떤 틀 안에서 그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데에는 굉장히 강하다. 반면 그 틀을 깨는 일은 좀처럼 하려고 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같으면 진즉에 사라졌을 낡고 오래된 모습들이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전자문서가 일반화 되었고 팩스는 거의 쓰지 않는 분위기다. 문서는 이메일로 주고 받고, 전자결재 시스템도 보편화되어 있다. 일본은 여전히 팩스를 널리널리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문서를 주고받고 하는 과정이 우리나라 사람들 보기에 복장 터질 정도로 느리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통계 자료를 취합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나라는 각 지자체에서 통계 자료를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보내든, 통계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식으로 처리하겠지만 일본은 각 지자체에서 자료를 만들고 이걸 팩스로 중앙에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면 중앙에서는 이걸 일일이 자기 시스템에다가 입력해야 한다. 그러니 자료 집계에 걸리는 시간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