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라테
Caffè latte.
이탈리아어로 제대로 쓰려면 'caffè e latte'(커피와 우유)라고 써야 하고, 영어로는 그냥 latte, 또는 cafe latte라고 많이 쓰는 편. 영어 발음으로는 '라테이' 혹은 '래테이'에 가깝다.
에스프레소와 우유로 만드는 음료.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1:2 정도 비율로 섞은 다음 위에 우유 거품을 가볍게 얹어준다. 이름으로 보면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음료처럼 보이지만 이탈리아에는 우리가 아는 카페 라테와 같은 음료는 없으며, 카푸치노가 비슷한 편이다.
물론 커피에 우유를 타서 마시는 음료는 유럽에서 널리 퍼져 있었다. 프랑스에도 카페오레(café au lait)가 있으며 '유유에 탄 커피'라는 뜻이다.[1]
우리가 흔히 아는, 위에 우유 거품을 살짝 얹은 형태의 카페 라테는 미국 쪽에서 발달한 것으로, 1950년 경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1980년대에 시애틀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 올라갔다. 스타벅스가 창업했던 바로 그 도시다. 따라서 스타벅스를 비롯해서 시애틀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던 커피 체인점들을 타고 라테의 인기도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더 나아가서 전 세계로 퍼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정에서 마실 때는 그냥 컵이나 보울을 사용하고, 바에서는 손잡이 없는 유리잔에 담아주는 게 보통이다. 호주나 뉴질랜드 역시 카페 라테를 주문하면 손잡이가 없는 유리잔에 담아준다. 이쪽 동네에서 많이 마시는, 라테와 비슷한 커피 음료인 플랫 화이트는 반면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잔에 담아준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거꾸로 라테를 도자기잔에 담아주고 플랫 화이트는 유리잔에 담아 주는 식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수입되어서 그런지 라테는 도자기잔, 플랫 화이트는 유리잔으로 거꾸로 알고 있는 바리스타들이 많다.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에서는 대체 라테와 플랫 화이트의 차이점이 뭐냐를 두고 종종 논란이 있는데, 차이점이 없다고 보는 쪽에서는 '담아주는 잔 말고 둘이 뭐가 다르냐'고 이야기한다. 둘 사이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플랫 화이트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