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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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안에서 제공되는 먹이 식사.

맛없다. 먹이 수준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비행기 안에 제대로 된 주방을 샂출 수도 없고. 그냥 냉동했던 거 데워서 주는 수준이니까. 물론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면 스테이크도 썰 수 있지만 미디엄 레어요, 따위는 기대도 하지 말자. 미리 조리된 거 데워 내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퍼스트 클래스라면 셰프가 타고 간이 주방에서 그럴싸하게 미디엄 레어 정도는 만들어 줄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어느 정도 만들어서 비행기에 실은 다음 기내에서는 마지막에 간단히 굽거나 하는 정도라고 봐야 한다.

보통 인천-싱가포르 정도를 기준으로 그 이하면 한 번, 그 이상이면 두 번 제공한다.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3,000 마일 정도를 기준으로 보면 될듯. 거꾸로 기내식을 한 번 주냐 두 번 주냐를 기준으로 단거리와 장거리를 나누기도 한다.

클래스별 기내식

이코노미 클래스

비즈니스퍼스트에 비하면 그저 단백질 블럭. 설국열차가 여기 있도다.

보통 두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세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광고하는데 기내식 두 가지만 갖춰도 되니까 좌석 폭이나 좀 늘려주지 그래? 그래서인지 세 가지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조금씩 늘고 있는 듯.

음료는 차가운 음료인 경우에 탄산음료와 쥬스, 물, 탄산수 정도가 있고 술은 레드 와인화이트 와인, 맥주, 위스키와 간단한 칵테일 종류가 있다. 요즘은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기내식 메뉴판을 제공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는데, 특히 싱가포르항공이 음료 리스트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그만큼 승무원들은 피곤해진다.

비즈니스 클래스

전채-메인-후식으로 나눠서 코스로 나온다. 일단 간이 테이블에 식탁보를 깔아준다. 식기도 도자기 그릇이 나온다. 단 그릇째 뜨겁게 데워야 하는 메인은 플라스틱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음료의 경우에 와인 쪽 리스트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단거리가 아니라면 일단 샴페인이 대령된다는 게 가장 눈에 보이는 차이. 물론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도 좀 더 고급으로 나온다. 좋은 거 나온다고 열심히 퍼마시고 뻘짓하지 말자.

퍼스트 클래스

안 타봐서 모르겠다.

저가항공사

저가항공사 탔다면 어지간하면 돈 주고 사먹어야 한다. 그 돈으로 미리 먹을 거 사서 타는 게 훨씬 나은데... 문제는 외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저가항공사들이 적지 않다는 것. 니들이 영화관이냐? 하긴 비행기에서 영화 틀어주긴 하지. 그런데 저가항공사는 AVOD 그런 거 없잖아.

특별 기내식

종교, 질병, 식습관을 감안한 특별 기내식을 먹을 수도 있다. 단, 사전 주문해야 한다. 대부분 외국 항공사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데 국내 항공사는 이런 서비스가 없고 그냥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한국인과 기내식

한국인들이 유난히 기내식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익스피디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균으로는 절반 정도인 49%가 항공료를 아낄 수 있다면 기내식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한국인은 그 절반 정도인 24%만이 기내식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1] 해외의 저가항공사들은 기내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사먹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저가항공사들은 뭐라도 안 주면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이 때문. 그래도 최근에는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기내식을 야금야금 유료화시키고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