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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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일 (목) 12:35 판

의 일종.

우롱차, 홍차를 비롯해서 발효를 거쳐서 만든다고 알려진 차는 많다. 그러나 거의가 효소의 작용으로 산화되는 것이지 발효, 곧 미생물의 작용으로 성질이 변하는 게 아니다. 그에 비해 보이차는 진짜로 효모의 작용으로 발효시켜 만드는 차다.

원래는 몇 년 이상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차였다. 할아버지가 만들고 손자가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래서 오래 묵은 차일수록 좋은 골동품 차라는 말이 나왔다. 보이차에 대해서 사람들이 아는 게 적다 보니 차를 축축하게 해서 곰팡이가 핀 시커먼 썩은 차를 오래묵은 보이차라고 팔아먹는 악덕상인들도 많았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차 색깔이 까맣고 우려내면 짙은 갈색을 띠니 그게 보이차인 줄 알았던 것이다. 곰팡이는? 유익한 곰팡이라고 사기치면 알게 뭔가. 차 업계의 곰팡이 같은 놈들 같으니라고. 최근에도 노란곰팡이가 핀, 매염된차를 오래 묵은 귀한 보이차인 것처럼 속여 파는 상인들이 있는 모양이다.

70년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는데, 흑국균을 주입해서 속성으로 만드는 악퇴법이 개발된 것. 이렇게 만든 차를 숙차라고 하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아무 차나 이와 같이 만든다고 보이차는 아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지리표시산품 제도가 적용되므로 윈난성의 특정 지역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것만 보이차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 그밖에도 다음 규정을 지켜야 한다.

  • 윈난성의 대엽종 찻잎으로 만들야 한다.
  • 찻잎을 반드시 햇빛으로 말려야 한다.

체지방 감소 효과가 알려지면서 감비차(減肥茶), 즉 비만을 감소시키는 차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히트를 쳤다.

특히 중국에서 사면 가짜가 많은 것으로 꽤나 악명이 높다. 알고 보면 썩은 차나 마찬가지인 것을 귀한 차인 것처럼 속이거나 유명한 제조사의 것인 양 포장하는 식이다. 제대로 감별할 능력이 없다면 그냥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걸 사자.

마시는 방법

보이차를 약간 떼어서 다기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4~5초 후에 따라내 버린다. 이 과정은 세차(洗茶), 곧 차를 씻는 과정이다. 차에 묻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이후에 차가 잘 우러나도록 차를 적셔 적시는 과정이다.

다시 뜨거운 물을 붓고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따라서 마신다. 재탕을 여러 번 해서 마실 수 있는데, 그때마다 우려내는 시간은 조금씩 길어진다. 많게는 5~6번 재탕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