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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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일종. 제삿상에는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과일 중 하나다. 더럽게 비싸다 보니 제사나 명절 때 빼고는 보기도 힘들지
동양과 서양의 배에 대한 이미지가 다르다. 우리는 호리병처럼 생긴 것을 서양배라고 한다. 반면 서양에서는 우리가 먹는 둥근 배를 Asian pear라고 부른다. 우리 배는 껍질을 깎아서 먹는 게 당연시 되지만 서양배는 보통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다. 우리 배는 과육의 입자가 거친 느낌이 많고 서걱서걱하게 씹히지만 서양배는 입자가 고운 편이다.
복불복의 격차가 좀 심한 과일이기도 하다. 좋은 배는 단물이 듬뿍 들어 있고 시원한 맛이 끝내주지만 나쁜 배는 수분이 적어서 딱딱하고 단맛도 별로 없다. 전자의 것을 꿀배, 후자의 것을 돌배라고 한다. 조상님께 돌배를 올렸다가는...
약재로도 쓰였다. 특히 고질적인 기침이나 가래에 좋다고 해서 건강원에서 배즙을 많이 팔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먹는 과일로 주로 쓰이지만 서양에서는 사과와 함께 사이더의 재료로로 널리 쓰인다.
숙취 해소에 Asian pear 곧 우리 배가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호주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CISRO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숙취에 따른 두통 같은 증상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배쥬스 한 컵을 마시는 것. 주의할 것은 술 마신 후가 아니라 술 마시기 전에 배를 먹어야 한다.[1] 아직 확실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에 들어 있는 효소의 작용이 숙취를 억제헤 준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