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맥주
ヱビスビール(YEBISU Beer).
잡곡 맥주인 삿포로맥주와 차별화를 위해 100% 올 몰트 비어를 표방하고 일본의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오랫동안 독식하다시피 해 온 맥주. 물론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맥주 시장이나 발포주 시장보다는 작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프리미엄 시장은 매출도 매출이지만 자존심 문제도 있으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가 치고 들어오기 전에는 정말 난공불락으로, 아시히나 기린도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만 맛보았다.
하지만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작은 게 문제. 일반 맥주에다가 잡곡 넣은 후진 술 시장은 아사히 슈퍼드라이가 석권하고 있고, 이제는 그 시장보다 더 후진 술 발포주가 더 커지는 판이라, 프리미엄 시장을 에비스가 잡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다. 그나마 이 시장까지도 산토리가 치고 들어오는 판이라, 아직은 건재하지만 에비스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같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안 들어오는 건 아닌 듯한데, 비싸게 들어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하위 라인인 산토리 더 몰츠를 한국시장에 들여놓고 있지 않은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와는 달리 삿포로맥주는 진즉에 한국에 들어와 있으므로 서로 부딪치는 게 문제일 수도 있다. 사실 다른 일본 맥주도 흑맥주를 들이고 있는 아사히맥주 말고는 한 가지만 들어온다.
산토리 더 몰츠가 마일드한 필스너로서 과일스럽고 밝고 상쾌한 맛이라면 에비스맥주는 좀더 묵직한 톤이 특징이다. 산토리 더 몰츠가 화사한 색감이라면 에비스는 무채색이라는 느낌. 산토리 더 몰츠는 체코 사츠 지역 호프를 쓰는 반면, 에비스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호프를 쓴다.
다음과 같은 라인업이 나와 있다.
- 에비스 올몰트비어 : 이 라인업의 가장 기본 맥주
-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 코하쿠(こはく,琥珀) 에비스 :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서 말그대로 호박색의 좀더 짙은 색깔을 지닌 맥주. 그냥 에비스보다 좀 더 무겁다.
- 에비스 스타우트 크림탑
- 실크 에비스
일본 맥주 답게 종종 한정판도 나온다.
파일:Yebisu beer draught menu.jpg
위 사진은 삿포로맥주에서 직접 운영하는 에비스 생맥주 전문점인 <에비스바(Yebisu Bar)>의 생맥주 메뉴. 생맥주로도 다양하게 나온다. 특히 스타우트 크림탑은 병이나 캔으로는 안 나오고 생맥주로만 마실 수 있다. 올몰트비어와 프리미엄 블랙을 5:5로 섞은 프리미엄 믹스라는 것도 있다. 흑맥주가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러우면 이걸 선택하는 것도 방법. 맥맥 폭탄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