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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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5월 31일 (화) 12:53 판

ふくおか(福岡).

일본 큐슈 지역의 최대 도시. 후쿠오카현의 현도이자 현청 소재지다.

후쿠오카? 하카타?

후쿠오카와 하카타(はかた,博多)란 이름이 뒤섞여 쓰이다 보니 익숙하지 않으면 헷갈린다. 예를 들어 공항은 후쿠오카공항인데 중앙역은 하카타역, 항구도 하카타항이다. 이는 지금의 후쿠오카가 19세기 말에 하카타와 후쿠오카 두 도시를 합친 것이기 때문이다. 하카타는 항구 무역 도시로 상인들이 우글우글했고 후쿠오카는 후쿠오카 번의 중심으로 사무라이들이 우글우글했다. 이 두 도시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어느 이름을 쓸 것이냐를 가지고 한바탕 하다가 결국 공식 행정구역 이름은 후쿠오카를 쓰되 하카타 놈들 싹 베어버릴라. 역이나 항구 이름은 하카타로 하기로 타협을 보았다. 특히 하카타가 원래 상업도시였기 때문에 지금도 상업적인 쪽으로는 하카타란 말이 정말 많이 쓰인다. 돈코츠라멘을 하카타라멘이라고도 하고 후쿠오카 지점이 아닌 하카타 지점이란 말을 쓰는 체인점도 많다. 하카타역 근처에 있는 요도바시카메라에 가 보면 "하카타노 요도바시 카메에라~!"란 로고송이 주구장창 울려퍼진다.

관광

가장 번화가는 하카타역 일대, 그리고 캐널시티나카스-카와바타, 텐진으로 이어지는 일대다. 특히 온갖 유흥업소와 풍속점이 즐비한 나카스큐슈 일대의 최대 환락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가에 늘어선 포장마차야타이는 후쿠오카를 상징하는 명물 중 하나다. 하지만 신규 출점은 금지되어 있고 기존에 영업하던 곳만 영업할 수 있다. 지하철 나카스카와바타역에 내리면 되는데, 이 역 주변에 유흥가가 많다. 길 잘못 들면 심지어 소프란도까지 나온다. 길 잘못 들면 삐끼질 엄청나게 하니까 주의하자. 그래도 귀찮게만 한다 뿐이지 잡아 끌고 그러지는 않는다.

그밖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은 인공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모모치해변후쿠오카타워, 그리고 후쿠오카돔(야후오쿠돔)으로 이어지는 지역. 이쪽은 지하철로는 접근성이 좋지 않으므로 하카타역 교통센터나 텐진에서 그린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낫다. 장시간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면 모모치해변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후쿠오카타워, 후쿠오카돔을 둘러본 다음, 나가하마어시장 쪽으로 이동하면서 나가하마라멘을 먹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나가하마어시장은 도쿄츠키지시장과는 달리 평소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매주 둘째 주 토요일에만 '시민 감사데이'라 이름으로 일부가 개방된다. 어시장 못미쳐 나가하마라멘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한그릇 먹고 남쪽으로 내려가서 오호리공원을 둘러보는 게 나을 것이다.

음식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큐슈 일대도 나름대로의 음식 문화가 많이 발달했는데. 특히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 보니까 한국인들이 많이 먹게 되는 일본음식이 이쪽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가기

우리나라에서 항공편으로 가면 2시간도 안 걸리는, 일본 중에서 대마도 빼면 한국에서 가장 가깝고 대도시로는 확실히 가장 가까운 곳이다. 사실 서울에서 대마도 가려면 일단 후쿠오카 찍고 가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기준으로 인천-후쿠오카 노선의 마일리지가 347 마일로 김포-제주의 275 마일과 별 차이가 안 난다. 핫밀 기내식 따위 기대도 하지 말자. 중국이나 다른 곳 합쳐도 가장 가까운 축에 들어간다. 부산에서는 30분으로 서울 가는 것보다 더 가깝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뜨면 좀 있다가 가라앉기 때문에 플래그십 항공사로 가도 기내식은 아예 없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도 쾌속선이면 3시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저렴한 배편으로 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 비행기 타고 가면 후쿠오카공항에서 내리고 배 타고 가면 하카타항에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