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말 그대로 1등석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최고 등급의 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는 좌석 등급이다. 여객기의 퍼스트 클래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열차나 버스에도 퍼스트 클래스가 있다.
항공기
보통 항공사들은 퍼스트 클래스-비즈니스 클래스-이코노미 클래스의 3개 클래스로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노선에 퍼스트 클래스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수요가 많고 특히 그거 탈 만큼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할만한 노선에만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한다. 그래서 비즈니스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 두 가지만 운영하는 노선이 많다. 단거리 노선은 그냥 이코노미로 퉁치기도 하고.
최근 들어서 항공사들 사이에 고급화도 요금 올려받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퍼스트 클래스를 업그레이드시킨 퍼스트 스위트 클래스도 등장하고 있다. 아예 좌석을 작은 방처럼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고 문까지 달아서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 그렇다고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고 화장실 큰거 보는 데처럼 천장 쪽은 막혀 있지 않으니 애인 불러다가 19+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시면 심히 곤란하시다. 근데 한 명도 아니고 둘이서 퍼스트 클래스에 타려면 가격이 도대체... ㅎㄷㄷ. 아랍에미레이트 쪽 항공사들은 더더욱 극단적인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에티하드항공은 스위트보다 더 윗급인 아파트먼트와 레지던스를 제공하는데, 아파트먼트는 침대에 안락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샤워실까지 제공된다. A380에만 설치되어 있는 레지던스는 아파트먼트보다도 한술 더 뜨는데,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침실에는 더블 베드가, 거실에는 소파와 식탁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 전용 샤워실까지 딸려 있다. 그냥 호텔방 하나를 쓰는 거나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미국의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는 추세라고 한다.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가 고급화 경쟁을 하다 보니 굳이 퍼스트 클래스 탈 필요 있어? 하는 분위기라 그런 듯. 그 대신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만드는 항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2015년 들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A380을 제외한 모든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기로 방침을 세웠다. 사실 퍼스트 클래스 있는 비행기도 몇 대 없었으면서 뭘.
열차
우리나라 열차에도 1등석이라 볼 수 있는 특실이 제공된다. 예전에는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KTX에만 남아 있다. 2-2열인 일반석과는 달리 1-2석 배열이고 좌석 간 간격도 더 넓다. 그것 말고는 입석 승객이 들어올 수 없고 생수와 비스킷 정도 간단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게 전부다.
반면 유럽 열차의 퍼스트 클래스는 비행기처럼 식사와 음료, 술도 제공되고 라운지도 있다. 비행기와는 달리 간이 조리 시설을 열차 안에 둘 수도 있고, 중간 역에서 조리된 음식을 실어서 바로 제공할 수도 있으니 음식의 질에서는 오히려 기내식보다 나을 수도 있다. 대신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돔페리뇽 같은 건 기대하지 말자. 하지만 호화로운 관광열차라면 또 얘기가 달라져서 비행기 1등석 뺨치는 식사와 와인이 제공되는 열차들도 있다.
고속버스
우리나라에서는 우등고속버스가 일종의 1등석 구실을 해 왔는데 2014년에는 우등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퍼스트 클래스 고속버스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3열 28석 배열이었던 우등보다도 더 널찍한 2열 18석 배열로 등받이를 완전히 젖혀서 누워서 갈 수 있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좌석을 자랑한다. 가격은 우등고속과 KTX의 중간 정도로 계획했다. [1] 그러나 시범 운행만 하고 흐지부지 된 듯... 했으나, 2016년 하반기부터 다시 '프리미엄 고속버스'란 이름으로 퍼스트 클래스 고속버스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예전의 18석보다는 한 줄을 더 넣은 21석으로 배열할 예정이라서 좌석은 퍼스트보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가까울 듯. 어쨌거나 프리미엄-퍼스트, 우등-비즈니스, 일반-이코노미 정도로 대응시킬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