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
Mayonnaise.
드레싱의 일종. 달걀과 식초 혹은 레몬즙, 식용유로 만든다. 하얀 크림 같은 결과물을 보면 진짜 그 세 가지 재료로? 싶은데, 재료를 적절한 비율로 넣어서 거품기로 열심히 섞어주면 되기 때문에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원래 식초와 기름은 섞이지 않지만 달걀 노른자에 많이 들어 있는 레시틴이 유화제 구실을 한다. 프랑스 쪽에서 나온 드레싱이라 프랑스어인 Mayonnaise가 영어권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메이어네이즈'라고 읽고 메이어(mayo)로도 줄여 부른다. 마요네즈의 한글 표기는 단어의 기원인 프랑스어 발음에 가깝다. 다만 마요네즈의 기원에 관해서는 스페인 쪽에도 비슷한 게 있었다고 한다. 18세기 프랑스 요리책에서 처음으로 이 단어를 썼기 때문에 굳어진 것.
지금이야 한국에도 갖가지 드레싱들이 나오지만 예전에는 샐러드라면 당연히 토마토 케첩 아니면 마요네즈에 버무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에라 모르겠다. 아예 둘 다 섞어 버리자. 사우전드 이일랜드 드레싱. 온갖 드레싱이 소개된 뒤로는 샐러드계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에그 샐러드나 참치 샐러드와 같이 특히 샌드위치 안에 재료로 들어가는 샐러드에는 필수요소. 채소나 튀김을 찍어먹는 디핑소스로도 인기가 좋다.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 자리를 놓고 프랑스와 툭탁거리는 벨기에는 케첩이 아닌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다. 햄버거에도 종종 들어간다. 피시버거류는 타르타르 소스를 많이 사용하므로 타르타르의 원료인 마요네즈는 필수다.
우리나라에서 나름대로 퓨전 딥 소스로 쓰인다. 마른 오징어 찍어먹을 때 고추장에 마요네즈 섞은 거나 간장에 마요네즈 섞은 것에 찍어먹는데 특히 고추장과 마요네즈 조합은 매운 맛을 적당히 부드럽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꽤 인기가 좋다.
일본요리에 은근히 많이 쓰이는 재료다. 일단 오코노미야키는 마무리 단계에서 오코노미 소스를 바른 다음 마요네즈를 나선 모양으로 듬뿍 올려주고 가쓰오부시를 뿌려준다. 타코야키에도 올려주고, 야키소바에 얹어주는 곳도 있다. 마요네즈를 국물에 듬뿍 넣어주는 라멘집도 있는데 보기에는 괴랄해 보이지만 방송에서 확인한 바 의외로 질 어울린다고 한다.
또한 일본에서 발전된 참치마요라는 마법의 음식도 있다. 샌드위치, 삼각김밥, 덮밥을 비롯한 여러가지 음식에 쓰이는데 참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마요네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참치마요는 잘 먹는 사람들이 꽤 있다.
만드는 법
위 재료를 보울에 넣고 거품기로 팍팍, 크림이 될 때까지 쳐주자. 재료는 차갑게 하고 보울도 차갑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레몬즙이나 머스타드를 추가해서 만들기도 한다. 단, 이렇게 만드는 마요네즈는 냉장고에 두어도 오래 못 간다. 하루 이틀 안에 먹을 수 있는 양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