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치과 시술
치아를 치료한 후 보철 재료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덮어 씌우는 것. 치아를 드릴로 삭제하고 나서 삭제된 부위만 복원시켜 주는 것은 인레이라고 하는 반면, 아예 치아 전체를 덮어 씌우는 것을 크라운이라고 한다. 신경치료를 하고 나면 치아 속에 있는 신경과 혈관을 다 들어냈기 때문에 치아는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서 가벼운 겉표면 손상도 회복을 못 하는 죽은 상태가 된다. 따라서 치아를 완전히 보철물로 덮어주지 못하면 치아는 금방 망가진다. 따라서 겉으로 노출되는 부분이 없도로 완전히 씌워줘야 한다. 즉,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크라운은 필수.
재료
금
전연성이 아주 좋은 재료. 즉 얇게 가공하기가 쉽고[1] 잘 깨지지 않는다. 뭔가 무른 재질처럼 생각되지만 내마모성이 뛰어나서 오래 쓸 수 있다. 크라운을 만들다 보면 실제 치아와 아주 작은 오차 정도는 생길 수 있는데 치아에 씌우고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모양이 변해서 메워질 정도다. 또한 치아 강도와 비슷한 편이라서 맞닿는 치아를 마모시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의학과는 관계가 없지만 나중에 다시 치료를 하거나 새 크라운을 만들어야 할 때 빼낸 금니를 금은방에 팔 수도 있다. 다만 순금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금의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에 따라서 가격은 달라진다.
단점이라면 일단 '빛나는 금니'라고 할 정도로 너무 눈에 잘 띈다는 것. 옛날에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열전도성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것을 먹을 때 빨리 달아오른다는 점도 단점. 요즘은 될 수 있는 대로 티가 나지 않는 편을 선호하는지라 쓰임새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오로지 기능적인 면으로 본다면 금이 가장 낫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세라믹
지르코니아
요즘 들어서 각광 받고 있는 재료. 세라믹에 비해서 단단하므로 세라믹보다 더 얇게 만들 수 있어서 치아 삭제량이 적다. 세라믹과 마찬가지로 자연 치아 색깔에 가까워서 자기 치아 색깔과 잘 맞추면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인체와 친화성도 좋고 독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플라크도 잘 생기지 않아서 관리하기에도 좋다.
단점이라면 치아보다 강하기 때문에 맞닿는 치아를 마모시킬 우려가 있다. 가공하기가 무척 까다로워서 실력과 경험이 많은 기공소가 아니라면 만들 때 균열이 생기거나 할 수 있다.
치료 과정
신경치료를 마치고 나면 치아를 삭제하면서 크라운을 씌우기 좋은 모양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치아를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크라운을 씌우려면 원래 치아보다 커지기 때문에 높이가 높아지거나 인접 치아가 밀리거나 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아를 깎아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다음으로는 본을 뜬다. 만약 치아 안에 기둥을 세워야 하면 먼저 기둥의 본을 떠서 기둥을 만들어 붙인 다음에 크라운을 위한 본을 뜬다.
물리적으로 본을 뜨는 방법
전통적인 방식은 페이스트를 이에 붙여서 굳히는 방식으로 본을 떠내는 것. 크라운을 씌울 치아와 그 주위, 맞닿는 치아, 그리고 교합면까지 떠야 한다. 이 본을 기공소로 보내면 크라운을 제작해서 다시 치과로 보낸다. 이 과정은 대략 1주일쯤 걸린다.
3D 스캐너를 사용하는 방법
최근에는 3D 스캐너를 가지고 치아를 스캔해서 3D 정밀 영상 정보를[2] 만든 다음,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크라운을 만드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대형 치과 병의원이나 대학 병원에서는 아예 3D 프린터를 갖다 놓고 즉석에서 3, 4시간만에 크라운을 만들어 그날 바로 붙여주기도 한다. 동네 치과라면 스캔만 떠서 기공소에 영상 정보를 보내면 기공소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