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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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일종이자 물김치의 일종. 고춧가루가 없는 백김치로도 분류할 수 있다. 호남 쪽에서는 '신건지'[1]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본 재료는 무, 소금, 물 딱 세 가지다. 물론 맛을 더 좋게 내기 위해서 무청, 양파, 파, 배, 통고추와 같은 추가 재료들을 넣을 수 있지만 어쨌든 무, 소금, 물 이 세 가지 재료면 동치미를 만들 수 있다.
이름에 겨울을 뜻하는 동(冬)이 들어가는 것처럼 겨울에 담가 먹는 김치다. 요즘이야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사시사철 해먹을 수 있지만 그 이전 옛날에는 겨울 한정 김치로, 특히 장독에서 한 바가지 퍼 올린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를 따뜻한 온돌방에서 후루룩 마시면 신선이 따로 없다.
옛날에는 체했을 때 민간요법으로도 즐겨 쓰였다. 체했을 때 차가운 동치미 국물을 들이키면 뭔가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도 무에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울리는 음식
시루떡과 잘 어울린다. 겨울 제사나 설날 차례에 올린 따끈따끈한 시루떡에 동치미 국물을 후루룩 결들여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린다. 일부 지방에서는 무를 넣은 무 시루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같은 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주 궁합이 잘 맞는다.
한국의 국수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이기도 하다. 그냥 소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군 다음 동치미 국물에 차갑게 말아먹어도 되지만 아마도 가장 친숙한 것은 냉면일 듯. 냉면 육수는 고기 육수 + 동치미가 널리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