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Singapore Changi Airport.
싱가포르의 국제공항.정식 이름에 국제(internationl)가 없다. 어차피 싱가포르에 국내선이란 게 없으므로 굳이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필요하지도 않으니...[1] 보통은 그냥 창이공항이라고 부른다.
동남아시아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금융 중심지이기 때문에 자체로도 상용 수요가 만만치 않지만 공항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각종 평가에서 단골로 톱을 먹을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환승지로도 인기가 높다. 여기에 창이공항을 본진으로 하는 싱가포르항공 역시 각종 평가에서 상이란 상은 휩쓸고 다니는지라... 한국에서 가기도 편리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있고, 싱가포르항공은 인천에 하루에 무려 네 편을 쑤셔박고 있다. 게다가 네 편 전부 A330과 777 같은 광동체다.[2] 이웃나라 노선들이야 가깝지만 싱가포르는 6시간 반이 걸리는 노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많기는 많다. 이렇게 집어넣고도 성수기에는 표가 없다고 할 정도니 뭐...
네 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이들 터미널 사이는 스카이트레인이라는 무인 경전철 또는 셔틀버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딱히 비 맞을 일은 없다. 일부 스카이트레인이나 버스는 24시간 운영되지 않는데, 사실 1~3 터미널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걸어서 옮겨갈 수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아무튼 셔틀 교통편이 없는 심야 시간대에는 열심히 걸어서 가는 수밖에 없다. 제4터미널은 2017년에 새로 오픈. 대한항공이 이쪽으로 옮겨 갔다.
일단 공항에 가보면 크고 아름다운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인천국제공항도 굉장한 공간과 면세점 구색을 자랑하지만 창이공항에 비교하면 꿀려 보일 정도. 면세점의 구색들이 웬만한 백화점 뺨칠 정도이고 음식점과 바를 비롯해서 주머니를 탈탈 터는 각종 편의시설들이 들어차 있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써서 버터플라이공원과 같은 자연 시설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싱가포르항공을 타고 창이공항을 경유해서 다른 곳으로 가는 손님들에게는 공항에서 20 싱가포르 달러 바우처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간 한정이지만 계속 연장되고 있어서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듯. 각 터미널마다 바우처 지급 창구가 있으니 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물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