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채권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특정인이 다른 특정인에게 어떤 행위를 할 것을 요구할 권리, 즉 債權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債權을 증권의 형태로 만든 債券이 있다.
권리
債權. 영어로는 credit이라고 한다. 특정인이 다른 특정인에게 어떤 행위를 할 것을 요구할 권리[1]
증권
債券. 영어로는 bond라고 한다. 돈을 필요로 하는 측에서 증권의 형태로 채권을 만들어서 증권 시장을 통해서 판매하고, 여기에 투자할 이들이 채권을 구입한다. 채권은 발행할 때 만기일과 금리가 확정되어 있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투자자는 이자 수익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돈을 빌리고 일정 기간이 되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한다는 점에서 대출과 비슷하지만 대출은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아니라 금융기관 또는 특정인에게서 자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주로 회사나 국가, 공공기관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많이 쓰인다. 국가가 발행하는것을 국채,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것을 공공채, 회사가 발행하는 것을 회사채라고 한다.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보아 주식, 채권, 대출과 같은 방법이 있다. 주식과 채권은 증권시장을 통해 증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모집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주식은 원금 및 이자 상환 의무가 없는 대신 투자자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권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적대적 인수합병과 같은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 또한 주식보다는 채권이 발행이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채권 금리는 국가나 회사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척도로도 쓰인다. 국가나 회사가 채권을 만기 때 못 갚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채권 시장에서는 그 리스크를 안는 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신용도가 낮을수록 채권 금리가 올라가며 반대로 신용도가 높으면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종종 뉴스에서 증권시장 소식을 전할 때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를 알려주는데, 이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신용도가 어떤지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다.
각주
- ↑ 즉 법률로 보면 반드시 돈을 빌려주고 이를 받을 권리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