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디안 위스키
Canadian whisky.
말 그대로 캐나다에서 만드는 위스키. 옥수수, 보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곡물을 재료로 만들며, 특히 호밀을 사용하면서 좀 더 향미가 풍부해졌고 캐나디안 위스키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캐나디안 위스키를 그냥 호밀을 뜻하는 라이(rye)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의 버번도 호밀을 쓰지만 캐나디안 위스키의 호밀 함량이 더 높은 편이다. 심지어 호밀이 안 들어간 캐나디안 위스키도 퉁쳐서 그냥 라이라고 부른다.
캐나다는 18세기부터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지금과 같이 캐나디안 위스키의 틀이 잡힌 것은 20세기 초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에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을 때 캐나다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만든 술이 미국으로 밀반입되었고 알 카포네를 비롯한 미국의 갱단들이 캐나디안 위스키의 주요 고객이었을 정도였다. 캐나다의 위스키 사업이 번창했을 건 당연지사.
미국의 버번처럼 숙성년수 표시는 잘 안 하는 편이다. 캐나디안클럽은 6년, 12년 숙성제품이 있다. '캐나디안 위스키'라는 이름을 쓰기 위한 규정은 간단한 편이다. 곡물을 원료로 증류한 알코올로 만들어야 하며, 작은 나무통에 3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이어야 한다.[1]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되므로 뭔가 이것저것 시도해 볼 여지가 많다.
다른 위스키에 비해서 가볍고 부드러운 맛을 특징으로 한다. 향미가 부담스럽지 않게 때문에 편하게 마시기 좋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캐나디안클럽(Canadian Club). 오랫동안 캐나디안 위스키의 대명사처럼 통했다. 캐나디안미스트(Canadian Mist)라는 위스키도 꽤 알려져 있지만 캐나디안 클럽보다는 좀 떨어진다는 평. 이들보다 좀 더 고급라인으로는 크라운로열(Crown Royal)이 가장 인지도가 높다. 왕관 모양을 본뜬 병 디자인이 특징으로,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캐나디안 위스키 브랜드다.
각주
- ↑ "CANADIAN WHISKY 101", DISTILLER BLOG, 10 June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