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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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나오는 레드 와인으로, 해마다 11월 세째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 풀린다.
보졸레 와인인 만큼 가메 품종으로 만든다. 추수 후에 양조와 숙성이 초고속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때는 보졸레 누보 거품이 엄청나게 들끓어서 스파클링 와인이었나? 우리나라에서는 보졸레 누보가 시장에 풀리는 날이면 호텔이고 술집이고 갖가지 행사를 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보졸레 누보 탕에 몸을 담그기까지 했으니.
사실 와인 자체만으로 보면 당연히 별게 없다. 절대로 가메 자체가 꽝인 것은 아니다. 루이 자도를 비롯해서 규모가 큰 부르고뉴 와인 메이커들 중 일부는 보졸레에서도 와인을 만들고 있는데, 물랭-아방을 비롯해서 잘 만든 보졸레 와인은 "헉, 보졸레가 이런 와인도 만들어?" 싶을 정도로 우아하고 화사한 향미를 자랑한다. 하지만 보졸레 누보는 길어야 두 달 안에 모든 과정이 끝나야 하니, 속성으로 만든 게 제대로 시간을 두고 만든 것과 같을 리가 없다. 보존성도 좋지 않아서 몇 달이면 맛이 가버린다.
그렇기는 해도 아주 마실 가치가 없는 와인이라고 보기는 또 그렇다. 그냥 올 한해도 다 갔구나... 하는 아쉬움 반, 올해도 수고했구나... 하는 위로 반으로 한 병쯤은 즐겨볼 만한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