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기 전까지 서울의 관문이자 한국의 관문 구실을 했던 국제공항. IATA 공항 식별코드는 GMP. 당연히 김포(Gimpo)를 줄인 것.
인천공항이 개항한 후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바뀌었지만 서울 도심에서 가기에는 김포공항에 월등히 좋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한국에서 일본 가는 것보다 서울에서 인천공항 가는 시간이 더 걸리니... 이후 근거리 국제선이 허용되어 지금은 일본, 중국, 대만 노선에 한해 단거리 셔틀 개념의 국제선이 운항되고 있다. 일본도 나리타공항을 개항한 후 하네다공항을 비슷한 개념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나리타공항이 막장 테크를 타는 바람에 시망.
아예 인천은 안 넣고 김포만 들어가는 외항사도 있다. 바로 전일본공수. 원래부터 한국 노선이 몇 개 없었지만 그나마도 다 없애고 딱 김포-하네다만 남겨놨다. 일본항공도 인천보다는 김포에 더 힘주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이나 나리타공항이나 둘 다 서울과 도쿄에서 가려면 시간이나 비용이 장난 아닌지라 김포-하네다 쪽이 엄청 시간 절약이므로 비즈니스 수요가 넘쳐난다. 단거리 셔틀 노선이 장사가 잘 되고 국내선 역시 저가항공사들이 뛰어들면서 김포-제주 노선 운항편이 크게 늘어났다.[1] 다른 국내선 노선도 KTX 때문에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부산을 비롯한 몇몇 다른 노선도 그럭저럭 운영되고 있다. 그 바람에 오히려 터미널 확장 중. 다만 호남고속철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광주 노선은 타격 좀 받을 예정. 이미 울산은 비행편이 많이 줄어들었고 포항 역시 같은 운명이다. 그래도 제주와 부산만으로도 국내선은 당분간 건재할 듯.
먼 얘기겠지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육상 교통 인프라라를 제대로 갖추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그나마 항공 교통이 제일 빨리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시설이 후지기는 해도 공항도 몇 군데 있고 해서 시설만 좀 보수하면 될 것이고, 공항을 새로 만드는 것도 활주로 하나에 임시 청사 정도는 고속도로나 철도를 새로 뚫거나 정비하는 것에 비하면 빠를 테니.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 중에 김포공항의 흑자만으로 나머지 공항의 적자를 다 퉁치고도 남는다. 인천공항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따로 있으므로 열외.
국제선이 인천으로 옮겨간 이후로 여러 가지 부대 시설들이 많이 생겼다.롯데몰, 이마트, 우리들병원, CGV를 비롯해서 별 게 다 생겼는데, 면세 구역 바깥이라면 인천국제공항보다 시간 보낼 거리가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