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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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5월 21일 (목) 13:55 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있는 유일한 국가.

캥거루의 고향이자 캥거루 고기의 최대 소비국.

처음 호주에 이주한 유럽인이 영국의 죄수였다는 역사 때문에, 만약 영국에 있다가 호주에 간다고 하면 이렇게 묻는 영국인들도 있다. "무슨 죄를 지었기에?" 아름다움이 죄랍니다... 그럼 호주 갈 것도 없이 사형!

수도는 캔버라. 한국에서는 멜버른이나 시드니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이다.[1] 사실 이 두 도시가 서로 자기가 수도 하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중간에 새로 하나 만든 게 캔버라다.

공용어는 영어. 영국 이주민들이 주축을 이루어서 개발한 나라기 때문에 대체로 영국 영어와 비슷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자기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져서, 이제는 호주 영어라는 하나의 계보를 이룬 상태다. 자세한 것은 호주 영어 항목 참조. 원주민들이 쓰는 여러 가지 언어들이 있었지만 많이 자취를 감추었다. 정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원주민 언어를 보존하려고 하지만 그게 되나. 생활이 안 되는데.

행정구역

(괄호 뒤의 약자는 주소를 적을 때 쓰는 약칭)

이 중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큰 섬이라서 따로 주가 된 타즈매니아 주를 빼고 본토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제일 코딱지만한 빅토리아 주뉴사우스웨일즈 주 합쳐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보다는 살짝 크고 다른 주보다는 작다. 그런데 인구는 절반 이상이 이 두 주에 몰려 있다. 근데 얘네들 관점에서 코딱지지 제일 코딱지만한 빅토리아 주남한의 두 배다.

호주의 다른 주는 그냥 지명이나 동서남북 개념의 심심한 이름을 가졌으나 동부의 세 개 주는 뭔가 영국스러운 이름이다. 아무래도 영국 식민지가 동부 쪽에 먼저 조성되었고 서부 쪽은 한참 뒤에 개발되었으니. 미국과 비슷하네. 동부에 먼저 영국 식민지가 건설되고 나중에 서부 개척하고.

준주

정치

영연방(Commonwealth) 소속으로 공식적인 국가 원수는 영국 국왕이다. 곧, 지금은 엘리자베스 2세. 그래서 행정부 수반이 영국과 같은 이름인 수상(Prime Minister)이다. 연방정부는 영국과 비슷한 내각책임제.

호주에 영국 총독도 있다. 실제로는 명예직에 불과하지만 법적으로는 의회 해산권이나 총리 해임권이 있다. 실제로 호주 역사에서 딱 한 번 의회 해산권을 써먹은 적이 있다. 옛날에는 영국 귀족들이 총독으로 임명되었지만 지금은 호주 사람 중에서 임명한다. 정해진 임기는 없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5년에 한 번씩 바꾼다. 여성 총독은 지금까지 딱 한 번밖에 없었다. 여왕이라서 같은 여자는 싫은 건가?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State) 단위의 연방 국가 형태를 띠고 있어서 상당한 자치권이 부여되어 있지만 주 방위군까지 자체 보유하는 미국 만큼 많은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은 원래 영국인이며 영연방의 일원이라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지만 "싫다! 영국이 뭐 해 주는 거 있다고! 독립하자!" 하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아서 국민투표까지 벌였지만 결과는 부결. 당분간은 독립 문제로 국민투표할 일은 없어 보인다.

사법

최고법원은 대법원이 아니라 호주고등법원(High Court of Australia). 원래는 영국 추밀원이 최고 사법기관이었기 때문에 대법원 대신 고등법원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1975년 호주고등법원에서 추밀원으로 상고하는 것이 완전히 금지되었고 1986년에는 주 대법원에서 추밀원으로 상고하는 것까지 금지되면서 호주 사법부는 영국에서 완전히 독립했고 그 결과 호주고등법원이 실제 호주 최고 법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이름은 '고등법원'을 쓴다.

영연방 아니랄까봐 재판에 나오는 법관들은 흰색 뽀글이 가발을 쓴다. 아침 시간에 법원 근처에 있다 보면 흰 가발 쓰고 법원에 가는 변호사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각주

  1. 캐나다도 비슷한데, 한국에서는 몬트리올이나 밴쿠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진짜 수도는 오타와. 캐나다 수도가 몬트리올? 오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