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육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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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4월 12일 (화) 02:02 판 (새 문서: 말 그대로 어육, 즉 생선살을 주성분으로 만든 소시지다. 생선살과 밀가루, 전분을 주성분으로 반죽을 만들고 나서 이를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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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어육, 즉 생선살을 주성분으로 만든 소시지다.

생선살과 밀가루, 전분을 주성분으로 반죽을 만들고 나서 이를 케이싱(보통은 비닐)에 넣어서 모양을 잡고 가열해서 굳힌다. 그럼 어묵 아닌가?

그런데 성분표를 보면 어육이라고 쓰지 않고 연육이라고 쓰는 게 보통이다. 진주햄의 설명에 따르면 '껍질과 내장 뼈를 깨끗하게 제거하고 급속 동결하여 블록(block) 형태로 가공한 생선살 원료'라고 한다. 설명을 좀 더 보면, 연육은 배 위에서 바로 가공해서 냉동 처리하는 선상(배 위)어육과 항구로 가져온 다음 육지에서 가공하는 육상연육으로 분류되는데, 신선도로 본다면 잡자마자 바로 가공해서 냉동시키는 선상어육이 더 좋을 것은 당연한 얘기다. 물론 배 위에 가공 시설과 인력을 태워야 하기 때문에 가격은 좀 더 비쌀 것이다. 진주햄의 어묵 디스에 따르면 기름에 튀겨 만드는 어묵류가 대부분 저가의 육상연육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어육소시지는 레토르트 방식으로 만드므로 신선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생선을 쓴다고는 말 안 했다.

게다가 어육소시지는 어묵 맛이 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MSG발색제를 비롯한 조미료와 첨가물의 투입량이 어묵보다 많고 밀가루 함량도 더 많다. 그냥 먹어도 먹을 만한 소시지와는 달리 어육소시지는 그냥 먹으면 맛이나 식감으로나 정말 못 먹을 맛이다. 고기로 만든 소시지는 뭔가 씹히는 맛이 있는 반면, 어육소시지는 그냥 먹으면 스르륵 부스러지면서 이에 진득하게 달라붙기도 하면서 영 별로다. 기름에 지져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는데 발색제로 낸 분홍색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한편에서는 밀가루가 익으면서 갈색으로 변하면서 묘한 부조화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