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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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ce Foster Jenkins.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설의 소프라노. 조수미와는 정 반대 의미로. 블랙커피, 고음불가를 비롯한 실력파 개가수들의 원조. 문제는 얘들은 개그였지만 젠킨스 여사는 엄청 진지했다는 거.
굉장히 무대 연출에 신경을 썼다. 노래 못하는 걸 연출로 때우는 면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아이돌의 원조인 셈이다. 화려한 드레스에 날개까지 뒤에 달고 나타나는가 하면, 무대에 대형 조개껍질 모형을 세워 놓고, 껍질이 열리면 그 안에서 짠 하고 나타나는 연출을 하는 것이 그 예.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지금까지 노래를 잘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던 자신이 카네기홀 공연 이후에 쏟아지는 비난에 충격을 받아 쓰러져 숨진 것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카네기홀 공연이 매진되었을 때 청중들이 플로렌스가 그와 같은 위대한 노래 실력을 가진 줄 모르고 표를 산 게 아니다. 젠킨스 여사는 무려 일흔 다섯의 나이에 평생 소원이었던 카네기홀 공연을 마친 후 어쨌거나 무척 행복한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