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덴타운
でんでんタウン.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전자제품 상가 단지로 전자제품만이 아니라 음반 및 DVD, 블루레이 타이틀, 프라모델, 피규어를 비롯해서 오타쿠들을 위한 크고 작은 매장들이 밀집해 있는, 간사이 지방 최대의 오타쿠 단지다. 하지만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비하면 규모는 많이 적기 때문에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를 생각하고 오면 실망한다.
덴덴타운은 일종의 별명이며, 정식 행정구역으로는 닛폰바시(日本橋)에 해당한다. 도쿄에도 日本橋라는 같은 지명이 있지만 여기는 '니혼바시'라고 다르게 읽으며, 분위기는 오사카의 닛폰바시와는 전혀 다른 업무지구다.
전자제품 쪽으로는 중고 컴퓨터 가게들이 많은데, 일본 내수용이나 일본에 출시된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들을 중고로 구할 수 있다. 일본어 잘 하고 보는 눈 좋으면 상태 좋은 걸 싸게 구할 수 있다. 한편 오타쿠들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갖가지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오타로드(オタロード)라고 부르는데, 그 규모는 아키하바라보다 많이 작긴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오히려 아키하바라가 너무 커서 정신 사납고 헷갈리는 사람들에게는 여기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오타로드의 지도는 여기서 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도 하고 있다.
난바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다. 난바역 타운의 가장 남쪽에 있는 난바파크스의 동쪽에 있다. 난바파크스에서 동쪽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 동쪽으로 한 블럭 정도 가면 딱 보기에도 덴덴타운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덕력이 물씬 풍겨 나온다. 덴덴타운은 남북 방향으로 펼쳐져 있는데, 남쪽으로 더 가면 우뚝 선 츠텐카쿠(통천각)로 유명하고 쿠시카츠집이 즐비한 신세카이가 나오고, 더 내려가면 슬럼가로 악명 높은 신이마미야역 일대, 그리고 일본 최대 규모의 집창촌인 토비타신치까지 나온다.[1] 참고로 대로에서 오타로드 반대방향으로 넘어가면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시장이자 길거리 먹방의 성지인 쿠로몬시장이 나온다.
메이드 카페도 많이 포진해 있어서 메이드 코스프레를 한 여성들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한다. 근데 그들의 외모를 보다 보면 서비스 받고 싶은 생각이 확 사그라드는 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