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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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 beer.
맥주 가운데 페일 라거의 일종. 특히 일본에서 사랑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몇몇 나라에도 'Dry'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들이 있다. 잔류 당분이 적어서 맛이 '드라이'한 맥주를 뜻하는 말인데, 실상을 알고 보면 대부분 잡곡이나 녹말을 사용하고 맥즙의 함량이 옅은 대신 발효 과정에서 최대한 당분을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따라서 풍부한 몰트의 향미를 담은 맥주와는 거리가 있으며, 밍밍한 맛이다. 그런데 이런 밍밍한 맛이 오히려 술술 잘 넘어가기도 하고 일본 음식과도 그럭저럭 맞다 보니 인기를 끌게 되었고[1],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대박을 치면서 일본 맥주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삿포로맥주의 대표 제품인 쿠로라베루도 이쪽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 단계 아래의 발포주들도 스타일로 보면 이쪽 계통.
원조는 다이아트 필스(Diat Pils)라는 설이 있다. 맥주 전문가인 마이클 잭슨[2]의 주장인데, 독일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 필스너를 옅게 하고 당분을 최대한 다 알코올로 만든 맥주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90년대에 오비 슈퍼 드라이[3]나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과 같은 맥주들이 나왔지만 진작에 단종되었고 현재 나오는 제품으로는 하이트의 드라이 피니시(d)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 팔리는 카스나 하이트 같은 페일 라거도 알고 보면 드라이 맥주에 가깝다. 맛은 거의 일본의 발포주 수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