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 카
safety car. 줄여서 SC라고 많이 부른다.[1] 미국에서는 페이스 카(pace car)라는 말을 더 널리 쓴다.
모터스포츠 레이스 도중 사고나 악천후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서 정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에는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경기 자체를 중지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 레이스를 중립화시키기 위해서 투입하는 차량. 가장 안전한 방법은 경기를 중지시키고 위험 상황이 해소된 다음 다시 재개하는 것이지만 그러자면 시간을 엄청나게 까먹게 된다. 일단 경기를 중지하고 차량들을 세워야 하며, 위헝 상황이 해소된다고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 보통 레이스 출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FIA 국제 경기는 보통 포메이션 랩 10분 전에 준하는 레이스 출발 절차부터 시작한다.[2]
세이프티 카가 나오면 보통 다음과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 세이프티 카가 나오면 전 구간에서 앞지르기가 금지된다.
- 모든 마샬 포스트에서는 황색기를 흔들면서 'SC' 라고 적힌 보드를 낸다. 컨트롤 라인 위의 신호등은 노란색으로 점멸된다. 아직 세이프티 카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 표시가 나가는 시점부터 앞지르기가 금지된다.
- 모든 차량은 세이프티 카 뒤에서 일렬로 늘어서서 주행해야 한다. 규정에 지정된 차간 거리 이상 벌어져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세이프티 카는 위험 상황이 해소되었다고 해도 모든 레이스 카가 세이프티 카 뒤에 일렬로 대열을 만들고 나서야 피트로 들어갈 수 있다. 세이프티 카가 피트로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차량 대열은 선두가 리드한 상태에서 컨트롤 라인까지 가야 하며, 선두가 출발선을 넘어야 앞지르기가 허용된다.
만약 세이프티 카가 이번 랩 마지막에 피트로 들어간다면 이를 알리는 신호로 경광등을 끈다. 세이프티 카가 피트로 들어간 후 경기 차량은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컨트롤 라인으로 진입하며, 컨트롤 라인[3]을 넘어선 순간부터 레이스가 재개된다. 원래는 컨트롤 라인을 넘기 전까지는 앞지르기를 할 수 없지만 실제 경기를 보면 선두가 일단 컨트롤 라인을 넘으면 나머지 뒤 차량들도 바로 레이스 모드로 들어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