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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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agnac.
프랑스 아르마냑 지방에서 만드는 포도 베이스의 브랜디. 물론 이 지역에서 만든 포도 브랜디만 아르마냑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이 바닥에서는 코냑이 가장 유명해서 아르마냑은 대략 콩라인...
그렇다고 아르마냑이 코냑보다 질이 떨어지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코냑은 대량생산 체제가 된 반면 아르마냑은 여전히 소규모 생산 위주다. 이렇게 된 이유는 몇 가지로 진단되는데, 우선 코냑은 영국 및 네덜란드 교역이 활발했던 도시인 보르도와 가까웠기 때문에 도시 소비도 쉽고 외국 수출도 쉬웠던 반면, 거리가 떨어져 있었던 아르마냑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지금이야 그 정도 거리 차이는 별 게 아니었지만 17세기라면 얘기는 크게 달라진다. 또한 아르마냑은 병충해, 포도 질병과 같은 일들을 많이 겪었고 읿찌감치 대량생산화를 통해서 품질을 유지해 온 코냑에 비해서는 생산량이나 품질이 들쭉날쭉했다는 것도 이유.[1]
코냑과 비슷하게 백포도인 트레비아노가 주종이다. 특유의 붉은 빛깔은 오크통 숙성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막 증류를 거친 술은 그냥 무색 투명하다.
야생 새의 일종인 오르톨랑으로 요리를 만들 때에는 반드시 살을 통통하게 찌운 녀석을 아르마냑에 빠뜨려 죽여야 한다고 한다. 몸에 아르마냑이 꽉 찬 채로 익사한 오르톨랑을 오븐에 구워서 통째로 먹었을 때 새의 잔뼈, 톡 터지는 내장, 기름과 함께 목을 타고 넘어가는 아르마냑의 향이 압권이라고 한다. 그럼 북한 가서 뱀술 한 번 안 마셔볼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