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
노면, 즉 도로 위에 부설한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전차. 도시철도와 달리 철도용 노반을 따로 만들고 침목과 궤도를 만드는 게 아니라 도로와 같은 노반 위에 궤도를 깔고 도로와 같이 포장하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노면전차용 궤도는 도로 위로 튀어나온 게 아니라 도로에 매설해 놓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이렇게 하면 궤도 고정도 잘 되고 일반 자동차가 그 위를 지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궤도를 갈아야 할 때는 일이 커진다. 다만 궤도는 몇 년 또는 10년 넘게도 그대로 쓸 수 있으므로 장점이 더 많다.
장점이라면 역시 건설비. 도로 만들 때 공간을 좀 더 확보해서 궤도를 설치하고 포장하면 되므로 철도용으로 따로 노반 만들고 침목 깔고 할 필요가 없다. 또한 필요한 경우 자동차가 달릴 수도 있다. 레일은 보통 노면 표면과 같은 높이이고 전차바퀴가 들어갈 틈만 만들어주면 되는데 필요한 틈의 폭은 자동차 타이어 폭보다는 훨씬 작아서 자동차가 그 위로 달려도 빠질 위험이 없다.
단점으로는 먼저 공간 문제가 있다. 기존에 도로가 있는 곳에 전차를 놓으려면 복선이라면 차로 두 개를 전차용으로 써야 하는데 그만큼 자동차 수용 능력이 줄어들어 교통체증이 심해진다. 그에 비하면 수송능력은 승용차보다는 좋을지 몰라도 버스보다 낫다고 하긴 힘들다. 전차가 없을 때는 일반 자동차도 다닐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잘못하면 자동차와 전차가 뒤엉켜서 더 복잡해질 수도 있으며 전차는 제동거리가 자동차보다 훨씬 길어서 자칫 자동차가 급정거라도 하면 뒤애 오던 전차가 들이받을 위험도 크다. 개다가 대도시라면 도로 놓을 데도 모자라는 판에 전차 놓을 곳을 마련하는 것도 노답. 지하철을 뚫는 이유도 결국 지상공간이 없기 때문인 이유도 크다.
영어로는 tram(영국식) 또는 streetcar(미국식)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