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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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u-de-vie.
나무통 숙성을 하지 않은 무색투명한 상태의 브랜디를 뜻한다. 프랑스어로 '생명의 물'이라는 뜻이다. 먹고 죽자는 물이지 생명은 개뿔.
증류를 거친 술은 뭐든 무색투명한 상태다. 어떤 술로 증류했냐에 따라서 그 향과 맛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지만 그냥 겉만 봐서는 이거나 저거나 무색투명하므로 분간이 안 된다. 위스키나 브랜디가 가진 고유의 향은 오크통 숙성 과정에서 나무의 색깔이 배어나오면서 은은하게 액을 물들이는 것. 어쨌거나 오드비는 브랜디, 곧 과일주를 증류한 것이다.
오드비 상태에서 그냥 병입해서 팔리는 제품들도 있다. 그 대표격이 포도주를 양조하고 남은 찌꺼기를 짜내서 증류한 그라파. 오크통 숙성을 하는 것도 있지만 무색투명한 상태 그대로 병입한 제품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