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맥주
アサヒビール。[1]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자회사이며, 물론 이 그룹의 주력 회사다. 기린맥주, 삿포로맥주, 산토리와 함께 일본의 맥주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대 맥주 회사로 손꼽힌다.
원래는 1889년에 설립한 오사카맥주회사로 시작했고, 1892년에 아사히맥주를 출시했다. 전쟁 중에 삿포로맥주, 일본맥주[2]와 합치면서 대일본맥주회사가 되었다. 그 뒤 일본 패전 후인 1949년에 대일본맥주회사가 분할되면서 일본맥주[3]와 아사히맥주로 갈라졌다. 오랫동안 기린맥주와 삿포로맥주의 위세에 눌렸지만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히트를 치면서 맥주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고, 삿포로맥주는 저만치 밀어내고 이제는 기린맥주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는 일본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이 덕분에 일본 맥주의 주류가 드라이 맥주가 되었다. 일본맥주 하향 평준화의 주범. 하지만 기린맥주는 발포주를 들고 나오면서 더더욱 하향.
다만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는 별 맥을 못 추고 있는데, 계속 이것저것 내 보고 있지만 성적은 썩 신통치 않다. 일단 프리미엄 맥주에 잡곡을 넣는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이상하게도 아사히맥주는 다른 경쟁 업체와는 달리 프리미엄급에서도 올 몰트 비어를 잘 내지 않는다. 2017년 기준으로는 아하이 마스터와 아사히 더 드림(The Dream) 뿐이고, 장수 제품도 별로 없다. 프리미엄 맥주 시장이 일반 맥주 시장보다는 훨씬 작으므로 프리미엄 시장 고전이 아사히의 시장 점유율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키나와의 맥주인 오리온맥주[4]의 오키나와 이외 지역 유통을 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 대신 오리온맥주는 아시히맥주의 오키나와 지역 생산과 유통을 맡고 있는 일종의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맥주 말고도 닛카위스키를 인수해서 위스키를 비롯한 각종 증류주도 생산하고 있으며 각종 음료와 건강식품도 만들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에게는 추억의 소화제 겸 영양제였던[5] 원기소의 원조격인 스테디셀러 소화제 겸 영양제인 에비오스도 아사히에서 맥주 양조 후 남은 효모를 이용해서 만들고 있다.[6]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민트인 민티아(MINTIA)도 아사히 제품이다.
우리에게는 우익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나카죠 다카노리 명예고문이 주범으로, 이 사람은 1980년대 후반에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아사히 슈퍼 드라이의 히트로 회사를 중흥시킨 인물이지만 야스쿠니신사 유족회의 회장이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종종 오해를 받는데 아사히신문은 아사히맥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아사히신문은 일본 주요 신문 중에서 '그나마' 가장 진보적인 논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7]
한국에는 1933년 조선맥주 공장을 세우고 맥주를 만들어 팔았다. 해방 후에는 '조선맥주'라는 이름을 이어받았고 크라운맥주를 생산했는데, 바로 지금의 하이트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는 롯데와 손잡고 롯데아사히주류를 설립해서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 흑맥주인 아사히 드라이 블랙, 그리고 발포주(정확히는 제3맥주)인 클리어 리치 아사히 프라임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발포주 주제에 진짜 맥주로 분류되는 아사히 슈퍼 드라이와 가격이 같다.[8]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맥주만 놓고 볼 때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들 제품 중에서 한국 시장에서도 물론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압도적이다.
2019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한 타겟 가운데 하나로 콱 찍혀서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동안은 수입 맥주 시장에서 거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19년 7월에는 2위로 떨어졌고 칭따오맥주가 1위로 올라섰다. 일본과 한국 사이의 경제전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불매운동도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고, 편의점에서는 2019년 8월부터 수입 맥주 할인판매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후 점유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국내 판매량이 거의 10분의 1 토막이 나버렸다.
각주
- ↑ 아사히신문과는 달리 한자를 쓰지 않고 카타카나로 쓰는 게 정식 회사 이름이다.
- ↑ 에비스맥주가 원래 이 회사에서 만들던 제품이었다.
- ↑ 일본맥주는 이후 삿포로맥주로 이름을 바꿔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 ↑ 우리나라에서는 '오리온' 상표권 문제로 '오키나와맥주'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 ↑ 맛이 고소했던지라 과자처럼 먹을만 해서 정량 말고도 몰래 꺼내 먹기도 했다.
물론 엄마 아빠한테 걸리면 처맞았지만. - ↑ 원래는 에비스맥주를 만들던 일본맥주에서 만들던 제품인데 여러 회사가 합병했던 대일본맥주가 패전 후 갈라지면서 에비스맥주는 일본맥주→삿포로맥주가 가지고 갔지만 에비오스는 아사히맥주가 가지고 갔다. 에비오스가 에비스와 비슷한 이름은 것도 이 때문이다.
- ↑ 하지만 신문사 로고에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는 패턴이 들어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극우 매체로 오해를 산다. 참고로 이 패턴은 전쟁 훨씬 전부터 써오던 것이긴 하다. 그래도 한국인들 눈에는 불편하지만...
- ↑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아사히 프라임도 맥주로 분류하므로 세금이 같다. 맥주를 비롯한 술 가격은 태반이 세금으로 결정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