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5년 7월 29일에 출시한 윈도우 계열 운영 체제로, 망작 윈도우 8.x의 뒤를 잇는다. 요즘 구글에 밀리고 애플에 치이는 MS로서는 참으로 중요한 기로에서 내놓는 야심작.
특징
윈도우 10부터는 최초로 한 가지 커널을 모든 윈도우 라인업이 공유한다. 예전에는 데스크톱용 윈도우와 윈도우 모바일의 커널이 따로따로 개발되었지만 이제는 똑같은 커널로 단지 사용하는 프로세서 및 하드웨어 환경에 맞도록 컴파일만 다시 해 주면 되는 것이다. 다만 윈도우 모바일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지라 모바일 쪽으로는 별 의미가 없으나, MS가 서피스 제품군에 퀄컴 AP 기반 프로세서인 SQ 시리즈를 장착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ARM 기반 윈도우 10을 올렸기 때문에 나름 잘 써먹고 있다. 문제는 SQ 장착 서피스가 별 인기가 없다는 거지만.[1]
윈도우 10부터는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을 개판 만든 장본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대신 스파르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되었던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에지(Edge)가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된다. 아직까지는 IE가 남아 있긴 하지만 2022년 6월 15일에 지원이 종료되었으므로 더 이상 보안 취약점에 대한 업데이트나 패치가 제공되지 않는다.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에지가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기사를 쓰고 있는데 거꾸로 된 거다.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이 웹 표준을 어기고 액티브X에 플러그인 떡칠로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이지 에지가 호환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말은 똑바로 하자.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언론에서 한다는 소리가 '몇 달 후에 업그레이드하라', '에지 대신 IE 11 쓰라.'는 식이다. 금융권이 윈도우 10 출시에 맞춰서 기술적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그것도 IE 11 쓸 때의 얘기고 에지에 대해선 답이 없는 상태. 결국 사라져버릴 구형 IE를 써야 하는데 이걸 '문제 없다'고 발표하는 정부나 받아적는 언론이나.[2]
윈도우 8 UI에서 가장 많은 불만을 샀던 것이 시작 버튼을 앲앤 것인데, 윈도우 10에서 시작 버튼이 돌아왔다. 윈도우 8의 모던 UI로도 쓸 수 있다. 누가?
업그레이드 정책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비용을 내야 했던 기존의 정책을 버리고 애플의 OS X와 비슷하게 윈도우 7 이상 정품은 출시 후 1년 동안 무료로 업그레이드해 준다. 다만 기한이 지나도 약간의 편법을 써서 문제 없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MS도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듯하다. 불법복제품도 업그레이드는 가능한데, 정품 인증은 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즉 여전히 불법 상태라는 얘기. 그게 무슨 업그레이드야.
이는 큰 의미를 지닌다. 애플은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와 같은 콘텐츠 유통 이외에는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주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MS는 소프트웨어 판매가 주 수익원이고,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를 메이저 업그레이드 하면서 업그레이드비를 받는 것도 수익원이 었는데, 이 수익 모델을 일부 포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2015년 6월부터 윈도우 7 이상 정품 사용자들은 알림 아이콘에 윈도우 아이콘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눌러 보면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안내가 나온다. 업그레이드 예약도 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을 때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업그레이드가 시작될 때 바로 업그레이드를 할 것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IE가 사라지고 액티브X를 아예 지원하지 않는 에지가 들어간다는 변화가 제일 크다. 지금까지 쓰던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먹통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지금까지의 사례로 봤을 때, 대란이 터지기 전에 제때 대처하는 꼴을 못 봤기 때문에. 아마 대체 방안을 마련하긴 할 건데, 보나마나 초반에는 버그 투성이일 것이다. 우리가 그네들 베타 테스터 해 줄 일 있나?
윈도우 10 사용자는 보안 업데이트 이외에도 10년 동안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기능 업데이트를 한두 번 서비스팩 형태로 제공하다가 아예 업그레이드를 해 왔는데 이제는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를 통한 수익을 챙기는 모델을 포기하는 대신 애플처럼 스토어를 통한 앱 유통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업그레이드
2015년 7월 29일부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가 시작됐다. 단 모든 사용자들이 이 날부터 바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예약을 먼저 한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모두 곧바로 업그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서버가 폭주할 테니까. 셀프 디도스
실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보면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약 2.7GB 정도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컴퓨터 제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0~40분 쯤 걸린다.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별 걱정할 건 없지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 데이터 백업은 받아 두자.
2021년 10월 5일에 윈도우 11이 출시되면서 윈도우 10 사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MS의 윈도우 관련 정책은 더욱 확실해졌다. 윈도우 판매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고, 기존 사용자는 오피스 및 원드라이브를 묶은 구독형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주요한 수익 모델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
윈도우 10부터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공할 때 서비스 팩이라는 개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윈도우 자체의 버전을 올리면서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는 방식도 포기했다. 윈도우 10 사용자라면 맥의 OS X 처럼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각주
- ↑ 그런데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를 버리고 ARM 기반 애플 실리콘을 들고 나왔는데 시장의 예상을 훨씬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성능 및 전성비를 보여주면서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ARM 기반 프로세서가 큰 주목을 받고 여러 IT 기업들이 ARM 기반 프로세서의 자체 설계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ARM 기반 프로세서용 윈도우의 활용폭이 넓어질 가능성도 크다.
- ↑ http://news2.cnbnews.com/news/article.html?no=300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