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브랜드)
이름에서도 연상할 수 있듯이 아웃도어 브랜드로 의류를 비롯해서 각종 캠핑용품과 여행용품을 전문으로 한다.
호주인 잔 캐머런과 뉴질랜드인 존 포슨이 공동 창업했다. 1987년 호주 멜버른에 첫 매장이 열렸고, 1991년에는 크라이스트처치에 뉴질랜드 첫 매장이 오픈되었다. 현재 본사도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호주에 가 보면 노스페이스보다 매장이 더 많다. 뉴질랜드 브랜드인 맥팩(macpac) 같은 몇몇 아웃도어 브랜드도 인지도가 있지만 카트만두가 압도적이다. 당장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을 보면[1] 확연히 알 수 있다. 그런데 매장이 있는 나라는 이 두 나라하고 영국까지 딱 세 나라 뿐이고 영국에서의 인지도는 다른 두 나라보다 약한 편. 호주나 뉴질랜드에 여행을 갔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미국에도 진출했지만 온라인 판매만 하고 있다.
호주인 창업자 잔 캐머런(Jan Cameron)은 사업이 대박나는 바람에, 특히 2006년에 51 퍼센트 지분을 2억4천7백 호주 달러에 팔아서 억만장자가 되었다. 타즈매니아 출신인 잔은 고향에 어마어만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사업들이 실패하면서 2013년에는 재산의 90%를 날렸다고 한다. 그래도 남은 돈이 2,470만 달러라는 건 함정. 그래도 그 이후에 투자한 회사들이 성공적으로 상장되거나 인수되면서 재미를 좀 본 모양.
질 좋은 제품을 괜찮은 가격에 파는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원래 가격은 비싼데 세일을 자주한다. 거기다가 회원인 서밋클럽(summit club)에 가입하면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철 지난 재고상품은 떨이 세일을 해서 심하게는 70~80%까지 왕창 깎아준다. 왠지 제값 주고 사면 손해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러니까 원가가 거품이라는 얘기. 원래는 플라스틱 카드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냥 웹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가입한 다음 결제할 때 회원번호를 보여주면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매장에 가면 세일 상품들이 항상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재고정리(Clearance) 상품들도 있다. 이 코너까지 가면 정가의 반의 반값 수준 상품도 즐비하다.
매장에서 파는 제품의 95%는 카트만두 자체 브랜드 제품이다. 일부 다른 브랜드의 것을 팔기도 하는데, 주로 신발과 자잘한 액세서리들이다. 의류는 거의 100% 카트만두. 의류만이 아니라 텐트, 침낭, 캠핑용 식기류를 비롯한 온갖 아웃도어용 제품과 여행용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카트만두 자체 브랜드다.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 구매해도 서밋클럽 회원이고 주문 액수가 200 호주 달러 이상이면 배송료가 무료다. 그렇다고 알리익스프레스처럼 세월아 네월아도 아니어서 TNT로 4일 정도면 배송된다. 통관에서 하루 이틀 더 걸리는 수도 있긴 하다. 한-호주 FTA가 체결되어 있어서 관세가 없어야 하는데, 정식 통관한다고 무작위로 까보면 대부분은 MADE IN CHINA라서 무관세 적용이 안 된다. 한마디로 복불복. 하지만 향후 한중 FTA가 발효되면 이 역시 무관세 적용이 된다.
아웃도어계의 황제 원단 고어텍스를 이용한 의류가 많은데, 이게 워낙에 비싸다 보니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나름대로의 비슷한 섬유를 만들어 쓰고 있는 추세[2]에 발맞춰서 카트만두는 ngx 시리즈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