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Milk tea.
홍차 음료의 한 종류로, 진하게 내린 홍차에 우유를 타 마시는 음료. 좀 더 진하게 하려면 아예 우유를 데워서 여기에 홍차를 바로 우려내거나 분유나 연유를 넣는 방법도 있다. 설탕이나 꿀을 넣어서 달달하게 마시기도 하는데 일본에서 진하고 달달한 방향으로 발전시킨 게 로열 밀크티이고 홍콩은 연유를 넣어서 진하고 달게 만든 밀크티를 즐긴다. 그밖에도 영연방 혹은 영국 식민지였던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설탕이나 꿀을 사용한 달콤한 밀크티를 마신다. 정작 밀크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국은 이렇게까지 우유 농도를 진하게 하지 않고, 그냥 홍차에 우유를 조금 타는 정도이며 설탕은 안 넣는 편이다.
버블티 역시도 밀크티의 일종으로 아시아권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1980년대에 대만 타이중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타피오카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펄을 밀크티에 넣어서 마신다. 우리나라에서 버블티 쪽으로 가장 잘 알려진 체인은 공차인데, 대만 디저트 열풍을 타고 대만 스타일 디저트 카페들은 물론 대만 체인점이 직접 진출하기까지 하면서 상당히 폭이 넓어졌고, 카페에서도 밀크티나 버블티를 취급하는 곳들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역시 대만에서 건너온 흑당을 넣은 밀크티가 유행을 타고 있다. 흑당에 펄까지 들어간 2단 콤보도 물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도에는 밀크티에 계피, 정향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어서 우려내는 독특한 향미의 차이가 있는데 이 역시 밀크티로도 많이 마신다. 스타벅스에도 차이라떼가 메뉴에 들어 있다.
우유에 차를 부을 것인가 차에 우유를 부을 것인가?
탕수육계의 부먹찍먹 논쟁만큼이나 영국에서 밀크티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이것. 즉 차가운 우유를 잔에 붓고 그 위에 홍차를 부을 것인가, 반대로 홍차를 먼저 잔에 붓고 우유를 넣을 것인가 하는 논쟁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차 먼저 붓고 우유를 넣는데 어느 쪽이 과연 더 맛이 좋은가에 관해 오랫동안 논쟁이 있었다. 심지어 영국의 왕립화학회까지 나섰는데, 2003년에 정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뜨거운 차를 먼저 붓고 우유를 부으면 우유가 빠르게 분산되어 차의 온도가 내려가기 전에 우유의 단백질이 더 많은 열을 받으며, 그에 따라 더 많이 변성된다고 한다. 즉, 우유 먼저 붓고 차를 붓는 게 낫다고 한다.[1]
각주
- ↑ "How to make a perfect cuppa: put milk in first", The Guardian, 25 June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