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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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nache.
포도 품종으로 하나로, 주로 와인을 만드는 데 쓰인다. 프랑스 론을 대표하는 품종 중 하나로, 남부 론 와인은 많게는 19종의 포도 품종을 블렌딩 하지만 그 중에서도 쉬라, 무르베드르와 함께 3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그르나슈다. 이 세 가지를 블렌딩한 것을 "GSM 블렌딩"[1]이라고 하며, 남부 론 와인은 거의 이 블렌딩을 기본으로 다른 품종들을 소량 추가하는 식으로 만든다. 쉬라와 무르베드르가 론 와인의 특징인 향신료 향미를 주로 책임진다면, 그르나슈는 과일향을 책임진다고 할 수 있다.
론 와인의 포도 품종으로는 쉬라에 비해서는 덜 유명하지만[2] 그 존재감은 결코 쉬라에 뒤지지 않으며, 남부 론 지역의 고급 와인들 중에는 그르나슈의 비중이 가장 높은 와인들도 여럿 있다. 괜히 GSM 블렌딩에서 그르나슈가 앞에 나오는 게 아니다. 남부 론 와인을 대표하는 샤토네-뒤-파프 와인 중 알아주는 명가인 샤토 라야(Château Rayas)는 그르나슈의 비율이 최소 90%이고, 심지어는 아예 100% 그르나슈만으로 만들 때도 있다. 샤토네-뒤-파프 와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샤토 드 보카스텔(Château de Beaucastel) 역시 그르나슈와 무르베드르를 대략 30% 정도 사용한다.
스페인에서는 가르나차(Garnacha)라고 부르며, 템프라니요, 모나스트렐,[3]과 함께 스페인 와인을 만드는 주요 품종으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