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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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10일 (금) 07:34 판

모터스포츠 경기의 일종. 같이 출발해서 결승점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되는 레이스와는 달리 한 대씩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하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여러 구간을 스페셜 스테이지(special stage, SS)로 정하고 각 SS의 주파 기록을 합쳐서 순위를 매긴다. 서킷과 같은 전용 경기장이 아닌, 일반도로, 산악도로, 임도와 같이 이미 나 있는 도로를 활용하는 것이 보봉이다.

차량에 두 명이 타는 게 원칙이다. 한 명은 실제 운전을 하는 드라이버, 또 한 명은 코드라이버 또는 내비게이터라고 부른다. 일반 도로를 사용하는 랠리는 시야가 트여 있지 있은 곳이 많으면 각종 갈림길이나 방향이 헷갈리는 곳도 많기 때문에 코드라이버가 끊임없이 드라이버에게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 컴퓨터가 아닌 인간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는 셈. 드라이버는 거의 코드라이버가 하라는 대로 딱딱 맞춰서 주행하기 때문에 코드라이버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로드북을 보고 코스를 정확히 파악하고, 드라이버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랠리 경기를 꼽으라면 역시 2주 동안 살벌하게 벌어지는 다카르 랠리. 챔피언십으로는 월드 랠리가 가장 유명하고.

코스

랠리라면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 곧 오프로드를 당연히 떠올리겠지만 포장도로(온로드)만 달리는 랠리도 있으며 이를 타막 랠리(tarmac rally)라고 부른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섞어놓은 랠리도 당연히 있고. 호주의 타가 오스트레일리아(Targa Australia)처럼 아예 타막 랠리로만 구성된 챔피언십까지 있다.

스페셜 스테이지

경기의 결과를 결정하는 기록을 측정하는 구간을 스페셜 스테이지(special stage, SS)라고 하며, SS의 시간 기록을 모두 합쳐서 종합 순위를 매긴다.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이 달라야 한다.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

랠리의 스페셜 스테이지 가운데는 전용 코스를 조성하기도 하는데, 작은 구역에 서킷처럼 코스를 만들어서 관객들이 보기 쉽게 하거나 두 대가 같이 출발해서 경쟁하기도 한다. 보통의 SS와는 다르게 조성되는 이러한 구간을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uper special stage, SSS)라고 부른다. 단, 레이스와는 달리 동시 출발 하더라도 차량이 달리는 코스는 분리되어 있으며 순위도 타임 트라이얼 방식이다.

로드 섹션

SS를 마치고 다음 SS로 가거나 서비스 파크와 SS를 오가는 구간을 로드 섹션(road section) 또는 연락 구간(liaison section)이라고 한다. 이 구간에서는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만약 위반했다가 경찰한테 걸리면 딱지 뗀다. 너무 빨리 다음 SS에 도착하면 오히려 벌칙을 받는다. 보통은 좀 일찍 와서 근처에서 놀면서 기다리다가 다음 SS로 들어간다.

서비스 파크

차량이 정비를 할 수 있는 공간. 각 차량은 서비스 파크에 들어오면 지정된 시간 동안 각종 정비 및 수리 작업을 할 수 있으나, 반드시 제한 시간 안에 떠나야 한다. 급유는 정비 구역에서 할 수 없다. 서비스 파크를 벗어나기 직전에 지정된 급유 구역에서만 급유할 수 있다. 아무 때나 서비스 파크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미리 일정표에 서비스 파크에 갈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보동 2~3개의 SS를 마치고 나서 갈 수 있다.

경기의 진행

경기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몇 주 동안에 걸쳐서 진행된다. 하루 동안의 일정을 묶어서 레그(leg)라고 부른다. 한 번의 레그가 끝나면 다음 레그 때까지 차량은 파크퍼미에 보관되며 다음 레그 때 지정된 출발 시각 전까지는 손댈 수 없다.

리그룹

몇 개의 SS를 거치고 나면 차량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이게 점점 누적되면 이후 SS 진행이 너무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레그 당 한두 번 정도, 차량에게 서비스 파크 시간을 좀 넉넉하게 주고 나서 차량들을 모아서 다시 일정 간격으로 서비스 파크에서 떠나도록 하는데 이를 리그룹(regroup)이라고 한다.